손가락 구부릴 때 통증, 방아쇠수지증후군
손가락 구부릴 때 통증, 방아쇠수지증후군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10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기사·골프 선수 등 주로 발병…최근 전자기기 사용 젊은층도

하루 10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는 박모(26·전라북도 전주)씨는 6개월 전부터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고 통증이 있다. 현재 손가락 스트레칭과 찜질로 통증을 삭이고 있다.

최모(37·경기도 성남)씨는 1년 전부터 자택 근무를 시작하며 컴퓨터 업무를 많이 하는데 한달 전부터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굽힐 때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조언대로 마사지와 찜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박씨와 최씨의 증상은 병명도 생소한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 2010년에 12만7천346명, 2014년에 17만7천931명, 2018년에 21만5천732명으로 8년 사이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거나 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나는 것이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두꺼워지거나 손바닥 측의 힘줄을 감싸는 활차라고 하는 구조물이 두터워져서 생긴다. 반복적으로 손바닥이 마찰되면서 발생하지만 대개 특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윤성환 전문의는 “예전엔 주로 운전대와 같은 물건을 장시간 세게 잡고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운전 기사, 골프선수, 테니스 선수들에 자주 발병됐지만 최근 주부들이나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문의에 따르면 손깍지를 끼고 마사지를 해주며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관리를 잘 해줘야하는 것이다. 힘줄에 염증이 생겨 터널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질환이라 계속 마사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하면 터널이 넓어져 움직이기 편해진다. 특히,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증상엔 스트레칭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성준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