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침식사, 네명중 한명 거른다
한국인 아침식사, 네명중 한명 거른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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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아침 식사, 기억력·집중력에도 도움 돼”

보통 점심과 저녁 하루 2끼를 먹는 대학생 A(20·여·한림대 화학과 1) 씨는 2끼나, 때로 1끼를 먹는 습관이 길들어 3끼를 먹으면 버거운 느낌이 든다. 게다가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고 먹은 날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수업 시간에 맞추어 하루 2끼를 먹는 대학생 B(20·여·한림대 미디어스쿨 1) 씨는 “아침을 먹지 않아서 오전 수업 때 속이 안 좋다”고 호소한다. “가끔 아침 식사를 했을 때 확실히 더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아침 식사 필요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다.

최근 국민 건강영양조사에서 성인의 아침 결식률이 24.8%로 다른 식사의 결식률(점심 7.5%, 저녁 7.1%)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침식사의 결식은 전체 식사에서의 영양소 섭취와 식사의 질을 저하시키고, 아침 식사를 결식할수록 스트레스 인지율과 고위험 음주 빈도가 높았다. 또, 아침식사 에너지를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10% 미만으로 섭취하면 이상 지질혈증과 공복 혈당에 의한 당뇨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한국영양학회에 게재된 ‘한국 성인의 아침식사 에너지 수준에 따른 대사적 위험과 영양상태’ 논문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류, 무기질류와 같은 미량 영양소의 섭취가 높고, 지방의 섭취는 낮으며, 전체적인 식사의 질이 높다. 반면 아침 결식 자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고지방 육류와 술 섭취량이 많아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하루 세 번의 규칙적인 식사는 폭식을 예방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두고 비만을 예방한다. 하루 세 번의 식사가 힘들다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열량만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하면 혈당이 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뇌 기능을 좌우하여 학습능력, 기억력, 집중력을 높인다. 또, 밤새 분비된 위산이 위 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하는데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속 쓰림이 지속돼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게다가, 아침식사를 챙겨 먹으면 위장과 소화력도 튼튼하게 유지하고, 인슐린 저항, 당뇨병, 심장병 등의 질병과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수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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