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종, ‘엉덩이’가 원인일 수도
종아리 부종, ‘엉덩이’가 원인일 수도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06 0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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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평소 다리 부종이 심해 밤만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 편이다. 특히 양쪽이 고르게 붓지 않고, 한쪽만 심하게 붓는다. 양쪽이 다르게 붓는 종아리 부종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정형외과 의사, 요가원 원장, 필라테스 강사에게 각각의 원인 진단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종이란, 혈관 내 수분이 혈관 밖에 축적된 상태인데, 식습관, 혈관질환, 신장의 문제 등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다리의 부종은 식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한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래 서 있으면 피가 우리 몸의 아래쪽으로 몰리게 되고 발이나 발목, 종아리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기자는 왜 한 쪽만 유난히 붓는 것일까? 정형외과에 방문,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골반이 조금 틀어진 상태”라고 했다. 이 때문에 한쪽 다리에 힘을 더 주게 되고, 그 때문에 부종 역시 양쪽이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다.

또 요가원 원장 역시 골반 틀어짐을 지적했다. 필라테스 강사는 골반 틀어짐과 더불어 근육 불균형을 꼽았다. 골반이 틀어지니 엉덩이 근육도 비대칭적으로 형성되고, 이것이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미쳐 종아리 굵기 및 부종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왜 엉덩이 근육이 비대칭적으로 형성되는지 물었다.

엉덩이는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으로 이뤄져 있다. 엉덩이 운동, 특히 중둔근 운동을 해서 근육의 크기 및 강도를 키우면 걸을 때 종아리 근육의 개입이 적어진다. 근육은 사용을 줄이면 줄일수록 작아진다. 그래서 엉덩이 근육을 키운다면 걸을 때 종아리 근육의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필라테스 강사는 “골반이 틀어진 상태로 운동을 하니 당연히 근육도 비대칭적으로 형성되고, 결국 비대칭으로 형성된 엉덩이 근육이 종아리 근육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오른쪽의 중둔근이 더 발달했기 때문에, 왼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른쪽 종아리가 더 가는 것이다. 일단 종아리 근육 크기 자체도 차이가 나고, 여기에 부종이 더해지니 더 차이가 나보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강사는 “골반 틀어짐의 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골반 교정 운동과 함께 상대적으로 작은 왼쪽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골반 틀어짐의 강도가 심하다면 골반 교정이 우선 돼야 한다. 또 평상시 자세는 물론, 운동을 할 때도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사는 “만약 운동 초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전신 거울로 바로 확인하며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리 부종의 해결 방안으로는 역시 저염식 식습관과 함께 족욕을 추천했다. 또 일상 속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강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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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2020-01-10 17:41:24
헉 딱 궁금하던 이야기였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