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알레르기, 가렵고 빨갛게 부울 땐 의심
염색약 알레르기, 가렵고 빨갛게 부울 땐 의심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20.01.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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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50명중 94% “염색 경험”, 이중 26% 유사증상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염색약 알레르기 증상이 심심치 않게 출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6월 염색약으로 셀프 염색을 했던 성모(31·직장인)씨는 두피가 가렵고 빨갛게 부어올랐다. 병원을 방문하니 ‘염색약 알레르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약의 파라페닐디아민(paraphenylenediamine, PPDA) 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다. PPDA는 착색 기능을 담당하는 성분으로 인체에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이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염색 후 두피와 얼굴, 목 피부가 가렵고 빨개지고, 심하면 붓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발진, 착색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염색은 흰머리를 감추려 사용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일종의 패션으로 자리잡아 일상에서 염색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림대학교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무려 94%(47명)의 응답자가 염색을 경험해 본 적이 있고 그 중 25.6%(12명)가 가려움증 및 부어오름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염색인들이 늘면서 ‘염색약 알레르기’ 증상 환자가 상당 수준에 달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간이 설문이다.

춘천시 조양동의 한 피부과 의사는 ”염색약 알레르기 현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90% 이상이 시간이 흐르고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방문한다”며 “무엇보다도 증상을 겪을 때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PPDA가 들어가 있지 않은 PPDA-Free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PPDA-Free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유사 성분이 들어간 경우 민감한 사람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알기 위해서는 염색 전에 염색약을 면봉에 묻혀 팔 안족이나 귀 뒤쪽에 바른 후 48시간 동안 변화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최솔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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