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서 생존, 노로바이러스
영하 20도서 생존, 노로바이러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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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식중독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의 기온에도 생존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겨울철 음식물을 매개로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가 그것이다.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인 노로바이러스 요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은주로 11~4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5개년간의 발생 기록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12~2월에 전체 40.6%가 발생했다.

20대 남녀 대학생 20명에게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에 대해 물어보니 30%에 해당하는 6명의 학생이 “잘 모른다”고 답했고 50%에 해당하는 10명의 학생이 “해산물에 의한 감염”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0%의 학생들만이 다른 감염경로에 대해 언급했다. 표본이 적어 일반화는 힘들지만 잘 모르거나 단순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겨울철이라 방심하고 해산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거나, 회와 굴 노로바이러스 외에 집단 배식에서 조리자의 손이 오염되어 조리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구토물, 침 같은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먹은 경우, 설사 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진 경우, 감염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혹은 감염자와 음식물이나 식기를 공유한 경우, 공공장소에서 감염자가 감염된 손으로 만진 곳을 만진 후 입에 손을 가져가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 후 배가 아프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발생한다. 설사를 동반하고, 탈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근육통과 기운이 없고 두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24~60시간 지속될 수 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삼성 속 편한내과’의 이태한(55) 원장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나 항생제가 따로 있지 않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낫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를 한다. 노로바이러스로 설사 시 물이나 미네랄이 포함된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설사가 심하고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찼을 때는 입을 통해 수분 공급 시 설사가 더 심해지거나 복부 불편감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의사와 상담 뒤 수액으로 수분과미네랄을 공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세척하고, 굴과 같은 해산물을 완전히 익혀 먹으며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 조리, 식사 전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구토물이나 설사에 오염된 곳은 소독하고, 감염자는 완치 후 3일 이내에 음식을 조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감염자가 사용한 옷이나 이불 등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빛에 건조해야 한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카페나 영화관 등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대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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