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자리포털, 플랫폼은 ‘100점’ 홍보는 ‘낙제’
강원일자리포털, 플랫폼은 ‘100점’ 홍보는 ‘낙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2.19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설 1주일 됐는데 네이버에 뜨지도 않아…도, “시군별 홍보물 제작중”

강원도가 최근 독자적인 일자리포털을 오픈, 각급 기관들의 채용 및 일자리행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구직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강원도는 지역의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과 기업의 구인난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지역통합형 일자리정보 시스템 ‘강원일자리포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그동안 도내 기업이나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찾기 위해 도나 시군 홈페이지, 고용노동부 워크넷 등 중앙부처 사이트, 기업 홈페이지 등 각각의 사이트를 일일이 검색해 찾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한 자체적 플랫폼이다.

▲지난 27일 신규개설된 강원일자리포털 메인화면
▲지난 27일 신규개설된 강원일자리포털 메인화면

하지만 아르바이트 수준을 넘어 장기간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추천, 제공하는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가졌음에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개설 1주일이 지났는데도 이 사이트는 메이저 검색엔진에 이름을 입력해도 사이트를 찾을 수가 없다. 네이버 검색엔진에 ‘강원일자리포털’이라고 검색하면 이전의 관련사이트인 ‘강원도일자리센터’ 사이트가 맨 위에 뜨고 신규 개설한 플랫폼은 사이트조차 뜨지 않는다.

일시적인 인터넷상 오류 때문 일수도 있어 전화 문의를 해본 결과 일자리포털 자체를 검색엔진에 등록을 하기는 했지만 검색어 자료수집이 덜 돼서란다. 시민들이 ‘일자리포털’ 검색을 많이해야 검색엔진에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도메인을 알고 직접 주소창에 쳐서 접속하거나 이전 사이트인 ‘강원도일자리센터’ 메인 화면에 접속해 ‘일자리포털 바로가기’를 눌러야 한다. 이 포털 도메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도청 홈페이지의 보도 자료와 강원일자리포털 검색 시 나오는 기사 속 도메인밖에 없다.

이마저도 도청 홈페이지 접속 시 포털을 제대로 홍보조차 하지 않고 ‘강원도뉴스’ 섹션에 언론 보도자료를 모아 놓은 곳에 숨어 있어 일반인들이 이 포털의 존재를 알게 될 기회는 그리 굉장히 희박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로 이 보도자료의 조회수는 110건에 불과하다.

언론 보도 또한 포털이 개설된 뒤 10여개 언론 방송사에 보도가 됐지만 도내 50개가 넘는 언론·방송 계열사 중 상당수가 사안 자체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말이고 1회성 보도에 노출되지 않은 대다수의 구직자들이 ‘일자리포털’이라는 검색어를 알아 사이트에 접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게다가, 중장년층 구직자의 경우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에 미숙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홍보가 되지 않는다면 이 사이트가 개설된 의미에 부합하지 않게 일자리 탐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배려했다면 종이 신문에 소개하는 기사와 글이 올라왔어야 하지만 강원일보 및 도민일보에서도 이 사이트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청 일자리정책과 박용호 주무관은 “검색엔진 별로 포털을 등록한 상태지만 컴퓨터가 자료를 수집해 바로가기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 각 시군별 홍보물 배너를 제작 중이고 영상, 광고 등 홍보에 힘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조만간 구현될 도청 홈페이지 리뉴얼에 맞춰 일자리포털도 바로 도청 홈페이지에서 홍보될 수 있도록 하겠단다. 박주무관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플랫폼이기 때문에 많은 구인구직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인구직 콘텐츠는 충분한 강원도 일자리포털이 접근성 제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일자리포털: (https://job.gwd.go.kr/gwjob); 전화번호 : 033-249-2019

최익준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