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댓글이나 SNS의 댓글을 보면 악플(악성 댓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은 심각한 상태다. 일부 연예인들은 악플러를 고소하기도 했지만 악플의 뿌리를 뽑긴 힘든 상황이다.
■ 죽어야만 변하는 사람들
2019년 10월 14일 악플에 시달리던 한 연예인이 세상을 떠났다. 죽음의 원인을 악플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생전 성희롱과 각종 루머, 악성 댓글에 시달렸기에 고인의 죽음에 악플 또한 영향이 있었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토록 악플에 시달리던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댓글이 바뀌었다. 그녀의 관련 소식엔 항상 악플이 달렸는데 처음으로 선플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딴 법을 만들어 댓글 문화를 개정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이런 모습은 오래 가지 못했다.
■ 변하지 않는 사람들
2019년 11월 24일 또 다른 연예인이 생을 마감했다. 그녀 또한 악플에 시달렸고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5월 이미 한 차례 자살 기도 기사가 났을 때도 사람들은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다”라는 댓글까지 올리는 등 그녀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결국 그녀 또한 세상과 작별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는 댓글
이미 여러 차례 연예인들이 악플의 고통을 호소하고 세상을 떠나는 선택을 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잠시 선플이 달렸지만 악플은 대상만 바뀌어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스스로 댓글 문화를 바뀌어야 한다. 익명제의 문제점도 많이 지적됐지만 실명을 사용하는 곳에서도 악플은 발생하기에 제도가 바뀌기 전에 우리가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댓글을 다는 문화를 우리 스스로 바꿔야 한다.
조유정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