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악용한 불법 티켓팅 기승
‘매크로’ 악용한 불법 티켓팅 기승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2.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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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막기 위한 처벌법 마련해야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우빈이 오는 8일 복귀를 앞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팬미팅은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과 만나는 소중한 자리였다. 이에 김우빈 소속사 관계자는 불법 티켓 판매자를 막기 위해 일반적인 예매 사이트를 통한 예매가 아닌 공식 팬카페를 통해 선입금 후 예매 사이트를 이용해 자리 신청을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해 티켓팅을 한 사람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티켓팅에 참여한 팬 박모씨(25)는 “티켓팅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누르는 자리마다 다른 사람이 고르는 자리로 떠서 자리 잡기에 실패했다. 이후 SNS를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티켓팅을 한 걸 알고 허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 조모씨(2세)는 “매크로(불법 프로그램)를 몰라서 못 쓰는 게 아닌데 양심적으로 하는 사람보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성공하니 속상하다”고 밝혔다.

SNS에 '대리티켓팅'이라고 검색하자 나온 모습이다.
SNS에 '대리티켓팅'이라고 검색하자 나온 모습이다.

실제 SNS에 ‘대리 티켓팅’ ‘매크로 티켓팅’ 등을 검색하니 수많은 업체의 글이 쏟아졌다. 이러한 대리 티켓팅은 불법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사용한다. 매크로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프로그램화해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일종이다. 매크로를 통해 예매를 진행할 경우 좌석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컴퓨터가 앞자리를 선택해 결제창으로 넘겨준다. 비용은 연예인, 공연장 등에 따라 달라지며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상승한다.

많은 연예인들의 콘서트, 팬미팅이 진행될 때마다 불법 티켓팅은 문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이를 처벌할 법은 마련되지 않았다. 처벌 규정을 담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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