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천혜 환경 춘천시,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 무한”
“영화산업 천혜 환경 춘천시, 부가가치 창출 잠재력 무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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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상정책포럼’ 개최…‘영화특별시’ 위한 주제 발표 ‘다양’
22일 오후 춘천시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열린 '2019 춘천시 영상정책포럼'에서 1부 패널 발표 순서가 진행중이다.
22일 오후 춘천시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열린 '2019 춘천시 영상정책포럼'에서 1부 패널 발표 순서가 진행중이다.

춘천시 영화산업의 발전과 이를 관광 등 지역 자원화할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영상정책 포럼이 열려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22일 오후 3시 강원정보문화진흥원 1층 아니마떼끄 극장에서 ‘2019 춘천시 영상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춘천시 영상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고 ‘영화특별시’ 조성을 위한 시민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열린 이날 포럼은 1부 패널 주제발표, 2부 시민과 함께하는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박균수 춘천영상산업지원센터장이 “영상산업과 문화를 동시에 발전시키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춘천시의 ‘큰 그림’을 소개하며 시작된 이날 패널 발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본다.

“춘천시, 영상산업 시너지 효과 큰 곳”

이석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영상문화산업 안에 영화가 포함되어 있다”며 타시도의 영상산업 사례를 예로 들며 운을 뗐다. 이 위원은 “춘천이 가진 자연 경관을 활용,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영화 촬영방식인 ‘로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관광까지 연결될 수 있는 영상산업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춘천에서 영화, 드라마 촬영이 많았지만 시는 그 부가가치를 최대한 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를 관광과 연결시켜 고용창출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춘천시는 영상문화산업 직접효과가 커서 산업적 시너지 효과가 좋을 것”이라며 “영상제작환경 조성을 통한 촬영유치 활성화와 시민들의 영상문화 향유 기회 확대, 영상문화산업 생태계조성”을 강조했다.

시민 중심 영화산업, 지역관광으로 연결해야

손종민 강원영화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영화산업이 시민이 중심이 되는 부가가치 창출 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춘천은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워 인력수급이 원활해 영화 제작사들이 선호한다”며 “2019년에는 18편 정도의 영화가 춘천에서 촬영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춘천시는 시민들이 인력, 요식업, 장비 등 영화제작의 기초적인 부분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지역산업육성을 해야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발생하는 것들을 콘텐츠로 개발해 관광과 연계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등 영화산업과 지역 경제의 연계성에 대해 강조했다.

“예술영화 전용관 건립 필요”

조창호 영화감독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해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춘천에 이사 온 후로 예술영화를 못 봤다. 춘천에 예술영화 극장이 없어 서울에 가서 본다”고 운을 뗀 조감독은 “예술영화 전용관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면 적자가 나 망할 것”이라며 “시가 직접 나서서 예술영화 전용관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운영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상문화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전용관을 지어 시민들이 예술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춘천시가 영상산업과 문화를 발전시켜 ‘영화 특별시’로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춘천영화제’의 활동

김혜선 춘천영화제 조직 위원장은 ‘영화 특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한 춘천영화제의 노력들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춘천영화제는 사단법인이 된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성과를 보고 있다”며 “올해는 제1회 강원도 청소년 영화 공모전을 개최하며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 강원도는 영화관련 교육기관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그래서 공모전을 통해 미래영상세대 발굴 및 양성을 하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춘천시민으로 구성된 시민패널단 운영 상황을 소개하며 “내년에는 활동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민패널단은 영화 전문교육, 영화칼럼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영화와 영상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있다.

“관광자원화 위한 시스템 마련돼야”

임진만 한국영화예술교육원장은 어떻게 해야 춘천영화산업이 발전하고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춘천시에서 올해 18편이나 영화를 찍었지만 시민들은 잘 모른다. 시와 시민이 소통이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시는 시내에서 진행 중인 영상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에게 알려주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 등도 교육해야 한다. 소통과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영화 제작사에 촬영지만 빌려주고 마는 격”이라는 것이다.

또 “춘천에 영화촬영에 관한 많은 시설들이 오는데 관광자원화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참여와 경제소득 창출로 이끌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영상산업‧문화발전, 시 역할 중요”

차승재 춘천시 영상산업위원회 위원장은 변화하는 플랫폼에 힘입어 ‘한류’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투브나 넷플릭스 등에 나오는 한류 영화나 드라마에 춘천의 영상산업을 많이 노출 시킨다면 한류를 타고 춘천을 보러 올 것”이라고 제시했다.

차 위원장은 이를 위해 “공공영역에서 힘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영상문화 생태계 조성, 촬영 지원시스템 등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쓸 때, 영상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춘천 ‘영화특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 춘천시 영상정책포럼' 2부 진행 모습
'2019 춘천시 영상정책포럼' 2부 진행 모습

한편, 이날 1부 행사에 이어진 2부 패널 토론에서 한 시민은 “춘천에서 이렇게 많은 영화를 찍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며 “‘춘천은 지리적 요건을 잘 갖추고 있어 괜찮은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면 영상산업으로 빛을 볼 것’이라는 말을 듣고 춘천영상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시 측에서 영화산업에 뛰어드는 춘천시민들에게 교육과 인센티브 등을 제공한다면 시의 영상산업이 죽지 않고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 = 황선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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