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민과 함께하는 again 정책박람회’ 개최
춘천시 ‘시민과 함께하는 again 정책박람회’ 개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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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관료주의에서 시민주의로 변화 필요
이재수 시장이 지난 15일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시민주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수 시장이 지난 15일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시민주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정책 제시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15일 청사 로비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again 정책박람회’ 토크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이 박람회는 춘천시와 시 자치분권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와 시 주민자치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날 오전 행사는 올해 시민주권 활성화를 위해 시가 시행했던 정책인 시민참여·주민자치·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한 ‘시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지방분권의 장점을 소개하는 뮤지컬 버스킹으로 이뤄졌다. 오후에는 많은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자치 활동 사례가 소개됐다. 청사 1층엔 읍면동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가 상설부스10곳을 설치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을 홍보와 특산물 전시,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가운데 첫날 행사의 방점이 찍힌 것은 ‘시민주권의 중요성’과 ‘주민교육의 필요성’이었다.

이 시장은 토크콘서트에서 “수십 년간 춘천은 갈피를 잡지 못했으며 시민들의 진정한 뜻이 들어간 정책이 거의 없다”면서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직접 결정한 뜻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일방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시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현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시민’의 진정한 의미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정 회장은 “시민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옳고 그름을 가르는 존재이다”라며 “시민들이 긍정과 비판의 자세를 모두 지녀야 건강한 시민주권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에 우리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시장은 ‘주민교육’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사실 공무원들 하던 일을 일반 시민들에게 갑자기 부여한다면 업무 처리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은 분명하다”며 “주민들 좀 더 쉽고 빠르게 정책 결정 과정에 다가갈 수 있는 교육과 의견 수렴 시스템을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시장은 “우리는 만남을 두려워한다. 틀에 박힌 상황에 주저할 게 아니라 상대방의 야기를 듣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박람회를 맞아 읍면동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상설부스에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 15일 박람회를 맞아 읍면동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상설부스에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오후에는 읍면동별 주민자치회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신북읍, 근화동, 후평1동, 후평2동, 석사동, 퇴계동, 강남동, 신사우동 등 총 8개의 자치회의 활동 경과가 발표됐다.

시민주권담당관은 “2022년까지 춘천 25개 읍면동을 모두 주민자치회로 순차적 전환할 것이며 중간지원조직인 ‘마을자치지원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인 마을 자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박웅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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