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천국 한국 사회…“설탕 중독 의심 필요”
카페 천국 한국 사회…“설탕 중독 의심 필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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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카페 브랜드중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연 매출 1천710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 1조5천억원으로 10년새 8,.8배가 늘었다. 이런 카페 매출 증대는 현대인의 ‘모던한’ 라이프스타일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설탕 섭취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광진구 한 스타벅스 매장의 직원 홍모(20)씨에 따르면, 하루에 2~3번씩 방문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자주 방문하는 손님들은 보통 20~30대로 주문하는 메뉴도 아메리카노부터 프라푸치노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카페에서 파는 음료, 디저트들은 보통 당분 함유량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당분을 자주 섭취해도 문제가 없을까?

스타벅스의 인기 메뉴인 자바 칩 프라푸치노는 열량이 340Kcal인데 당분은 42g 함유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1일 당분 섭취 권장량 25g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이런 음료를 하루에 2~3잔씩 마시고 디저트까지 곁들인다면 과도한 당분 섭취로 이어질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서울 중랑구에서 19년째 '다나의원'을 운영 중인 김수관(55) 원장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당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지방이 증가해 비만이 될 수 있고, 인슐린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유발하고 콜레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과 심장병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 질환도 찾아올 수 있다. 이 병원 환자 김인선(57)씨는 “당분을 과다 섭취, 한때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증상은 흔히 ‘설탕 중독’이라고 불리는 설탕 의존증이다. 설탕을 섭취하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자주 반복되다 보면 조금이라도 당이 부족하면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우울, 초조, 무기력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환각, 환촉, 환청 등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법은 무엇일까? 김 원장은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의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것을 안 먹으면 우울해진다든지, 식사 후 후식으로 단 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든지, 물보다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더 많이 먹는다면 설탕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 음식 섭취를 줄이고 단 음식을 적정량의 과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성 탄수화물 섭취도 좋은 방법이다. 브로콜리, 방울 양배추, 가지, 피망, 녹색 잎채소 등의 식물성 탄수화물은 체내의 당분을 해독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고당분 음식이 넘쳐나는 요즘, 자신의 미각이 단맛에 너무 중독돼 있지 않은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대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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