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인근 막걸리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막걸리 전문 골목이 춘천에 추진된다.

30일 춘천시는 약사명동 육림고개에 막걸리촌을 중장기 계획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림고개는 시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점의 3분의 1이 비어있는 등 상권 침체 지역이다. 시는 2~3개 막걸리 점포가 운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인지도를 쌓아가 자연스레 막걸리 골목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춘천시청 경제과 최명식 경제정책담당자는 “침체된 상권을 살리는 한편, 중도에 세워지는 레고랜드와 연계해 도심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막걸리촌이 조성될 경우 춘천 막걸리, 정선 옥수수 막걸리, 봉평 막걸리 등 도내 막걸리를 비롯해 테마에 따라 18개 시·군, 8도 막걸리도 선보이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막걸리가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라 관광객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어 시에서는 육림고개 기존 점포들의 업종변경이나 창업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전주시의 삼천동 막걸리촌이다. 삼천동 막걸리촌은 점포하나로 시작해 지금은 200m구간의 테마거리로 자리 잡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춘천시는 경과에 따라 공공시설, 보도정비, 조형물, 벼룩시장 등의 시설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희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