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학과 학생 57% “게임중독이라 느껴”
컴퓨터학과 학생 57% “게임중독이라 느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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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소프트웨어융합대 48명 간이설문…32.4% “2시간 이상”

일상에 방해될 정도 게임하면 ‘중독’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소속에 재학 중인 백 모(22)씨는 춘천에서 자취를 하는데 새벽에 모바일 게임을 하느라 수업에 지각하거나 못간 적이 많다. 수업 시간에 “지루해서” 게임을 하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놓친 적도 많다.

게임 중독이란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도하게 게임에 빠져있는 상태인 것이다.

지난 25일부터 3일간 SNS 설문지를 통해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소속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48명을 대상으로 ‘지난 1주일간 PC나 모바일 게임 빈도’를 조사한 결과 77.1%(37명)의 응답자가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37명 중 하루 사용 시간 빈도를 조사한 결과 ‘1~2시간’이 40.5%(15명)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이 27.0%(10명), ‘2~3시간’이 24.3%(9명), ‘3시간 이상’이 8.1%(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업에 몰두해야 할 대학생이 하루 2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경우가 32%가 넘는다는 말이다. ‘게임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 방해가 됐던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83.7%(31명)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조금이라도 내가 게임중독이라고 느낀다’라는 설문에는 37명 중에서 56.7%(21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게임 중독은 생활패턴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 부족,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뿐 아니라 대인 관계까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직 이 증상이 질병인지에 대해서 결론은 내려져 있지 않다”며 “게임 중독의 원인은 게임 자체가 지닌 중독적 특성과 이런 특성에 취약한 사람들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의는 “게임 중독 뒤에 숨겨진 사용자 자신의 개인 문제와 현실 문제를 파악하고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을 하는 대학생들이라면 자신이 ‘게임 중독’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나 계획했던 일들이 게임으로 인해 방해받는다면 게임중독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1577-0013, https://www.nhimc.or.kr/)을 방문하면 게임 중독 진단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고 싶다면 스마트쉼센터(1599-0075,https://www.iapc.or.kr/)를 이용하면 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모든 상담은 무료이다.

김한나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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