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셔틀버스 때문에 지각”…통학생의 ‘억울함’
“학교 셔틀버스 때문에 지각”…통학생의 ‘억울함’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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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때도 버스 안 와 기차 놓치기도

15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효과 기대”
하교 시간 한림대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의 모습
하교 시간 한림대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의 모습

춘천 시내 한림대학교 통학생들은 이용이 불편한 시내 대중교통 대신 학교셔틀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는 셔틀버스 승강장 이동, 시설 공사 등을 통해 통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중이지만 운행 스케줄 차질 등 문제에 대한 학생 불만의 소리는 여전하다.

지모(24‧한림대 미디어스쿨3)씨는 남양주 사릉역에서부터 춘천역까지 통학한다. 지씨는 “1교시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정신없다”고. 셔틀버스에 자리가 없어 못 탈 수 있기 때문에 춘천역에 도착하면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차를 놓치면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택시는 요금이 인상돼 부담스럽고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커 수업시작 전에 도착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셔틀버스가 여러 대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씨의 바람이다.

최모(22‧한림대 경영2)씨는 예정된 시간에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 수업에 지각한 적이 있다. 최씨는 “교수님께 학교 버스가 늦게 출발”한 사정을 말했지만 “개인 사정”이라 봐 줄 수 없다는 말에 억울함을 삼켰다.

하교시간에도 셔틀버스 이용 학생들은 불편하다. 1년째 itx를 타고 통학중인 김모(24·여)씨는 “셔틀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아 더 기다린 적도 있고 운행시간표에는 2대가 오기로 되어 있는데 1대만 와 버스를 타지 못해 예매한 itx를 놓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셔틀을 놓치면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커서 그것도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하교 시간 한림대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좌)공사로 개선된 셔틀버스 승강장의 모습(우)
하교 시간 한림대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좌)공사로 개선된 셔틀버스 승강장의 모습(우)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알고 있고, 피해를 본 학생들에 너무 죄송하다. 하지만 문제가 매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예 문제가 아나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가 오는 15일부터 전면 개편된 새 시내버스 노선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셔틀버스에 의존하지 않고 통학이 더 편해질 수 있을지” 지역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춘천시 곳곳에 걸린 시내버스 전면개편 시행안내 현수막의 모습.

정모(23·강원대 회계학과3)씨는 통학을 위해 대학이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정씨는 “줄이 길어 셔틀 버스를 한번에 타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시내 교통편이 불편하다보니 통학생들의 셔틀버스 수요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번 춘천 시내버스 전면 개편으로 배차 간격이 준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학생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24·강원대 경영3)씨는 통학생은 아니지만 시내버스 개편에 긍정적이다. 김씨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버스가 학교 안까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이 춘천 시내로 나갔다 들어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여러 명이 모여 택시를 타는 수고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모(37·자영업)씨는 춘천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일한다. 진씨는 “춘천에 30년 넘게 살면서 ‘시내버스가 불편하다’ ‘자주 안 온다’ ‘시간을 지켰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 개편은 춘천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시 대중교통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내버스 전면 개편으로 배차 간격이 평균 33분에서 17분으로 48.4% 줄어든다. 춘천역과 남춘천역을 지나는 12, 100, 300번 등 버스의 배차 간격이 줄어 춘천소재 대학 통학생들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선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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