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토익 점수 없어도 졸업 가능”
한림대, “토익 점수 없어도 졸업 가능”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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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점수 넘어야 졸업하는 ‘네거티브 기준’ 없애고 잘하면 장학금
기존 한림대학교의 공인영어인증시험에 대한 각 단과대별 기준 점수이다.
기존 한림대학교의 공인영어인증시험에 대한 각 단과대별 기준 점수이다.

한림대학교(총장 김중수)가 기존 영어졸업인증제를 개편해 토익(TOEIC) 등 공인영어시험 성적 없이도 졸업이 가능해졌다.

7일 한림대 교무팀에 따르면 2020년 졸업생부터 졸업기준인 영어시험 점수가 없어도 졸업이 가능하다. 따라서 영어점수 불총죽으로 인한 졸업유보자들 역시 졸업 심사료를 내면 졸업 할 수 있다.

한림대측은 “이 제도 변경이 영어의 중요성을 도외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대신, 글로벌 우수 역량 인증제도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일송자유교양대학 국제교육부에 따르면 글로벌 우수 역량 인증제는 일부 영어 수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나 공인영어시험 점수 기존을 충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로 영어 인터뷰를 진행해 통과한 학생들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고 20만, 3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제도이다.

한림대는 그동안 외국인전형입 학생, 체육 특기자를 제외하고, 학생들에게 졸업 조건으로 공인영어시험 성적 기준 점수 이상 취득을 요구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에 해당하는 공인영어시험은 TOEIC, TOEFL, TEPS, NEWS TEPS, TEPS-S, OPIC으로, 인증 점수는 과별, 시험마다 달라, TOEIC의 경우, 평균 680점이 넘으면 인증 가능했다.

교무팀은 “올해 8월 졸업심사 종료 후 영어졸업인증 점수가 충족이 되지 않아 졸업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며 “일정 기준 점수가 안 되면 졸업을 못하는 네거티브 제도에서 잘 하면 장학금을 제공하는 포지티브 제도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졸업인증제 개편에 대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졸업을 앞둔 학생 A씨는 “졸업하기 위해 토익을 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개편이 돼서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B씨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과 쫓기면서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제 쫓기면서 공부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전했다.

한림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어플 ‘에브리타임’에는 새롭게 개편되는 글로벌 우수 역량 인증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바뀐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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