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생 42%, 컵라면 “1주일 3회 이상 먹는다”
한림대생 42%, 컵라면 “1주일 3회 이상 먹는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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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나트륨 ‘가득’…시간·돈 아끼려다 건강 해쳐

채소 생선 등과 함께 먹으면 “OK”

춘천 한림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학교에 있는 동안 공강시간이 생기면 주로 컵라면을 먹는다. 잇달아 있는 수업 때문에 시간을 쪼개 간단히 식사를 해야 한다. 학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배식을 해 못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씨가 라면을 자주 먹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도 작용한다. 학식은 3천500~4천원 정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반면, 편의점 컵라면은 ‘2개 사면 1개 더 주는 행사’가 다른 종류로 매일 진행돼 자주 이용한다. “돈도 절약되고 빠른 시간에 배 채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김씨는 잦은 라면 섭취로 인해 체중이 늘었다. “가격도 싸고 식사시간도 줄여 좋았는떼 그만큼 체중이 계속 늘어 속상하다”고 한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한림대학교 융합 소프트웨어 대학에 재학중인 20~25세 남녀 학생 38명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컵라면 섭취 빈도를 온라인 조사한 결과 1주일에 1~2회 52.6%(20명), 3~5회 39.5%(15명), 1회 이하 5.3%(2명), 5회 이상은 2.6%(1명) 이었다. 3회 이상이 42.1%나 되는 것이다.

이들이 라면을 섭취하는 이유 중 47.2%(17명)는 ‘간편해서’였다. 다음으로 ‘저렴하다’ 36.1%(13명), ‘맛있다’ 16.7%(6명) 순이었다.

주로 어느 시간대에 라면을 섭취하는지 물어본 결과 ‘공강시간’ 50%(18명), ‘식사시간’ 47.2%(17명), ‘야식’ 38.9%(14명), ‘아침’ 2.8%(1명) 순이었다.

‘라면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91.9%(3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일준 교수는 “우리 몸에 필요한 6대 영양소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물, 비타민으로 이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라면으로 끼니를 채우면 탄수화물만 먹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물 있는 라면은 하루 섭취량만큼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라면 국물은 조금씩만 먹는 것이 좋다. 면 역시 포화지방의 기름인 팜유로 튀겨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자주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강 교수는 “라면을 먹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럴 경우, 6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채소·생선 등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나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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