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젊은 층 소속감 높아졌지만 거주희망 비율 낮아져
강원도 젊은 층 소속감 높아졌지만 거주희망 비율 낮아져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1.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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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만족·고용불안 토로… “ 젊은 층 외면하면 고령인구만 남을 것”
강원도가 진행한  '2019 사회조사' 중 사회통합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소속감은 증가한 반면 정주 의사는 감소하고 있다.  자료= 강원통계청
강원도가 진행한 '2019 사회조사' 중 사회통합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소속감은 증가한 반면 정주 의사는 감소하고 있다. 자료= 강원통계청

강원도 젊은이들의 도에 대한 소속감은 높아졌지만 거주희망 비율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과 빈약한 취업 환경 탓에 젊은이들의 거주희망 비율이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올해 '2019 사회조사'를 통해 지난 5월 13일부터 27일까지 1만5800가구를 대상으로 노동, 건강, 문화, 여가 등 8개 부문 37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거주하는 도내 시군에 대한 소속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소속감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조사결과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반면 10년 이후에도 강원도에 계속 거주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2.3% 줄어든 79%가 ‘계속 거주희망’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해당 질문에는 연령이 높을수록 거주 지속 의사가 컸지만 10대, 20대 응답자의 거주 희망 비율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층 응답자의 20%가 “가까운 미래에 직장이나 직업을 잃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적은 수입’ 33.2%, ‘낮은 직장 발전성’ 19.6%, ‘직장 내 신분 불안정’ 18.5% 순으로 답했다. 소득 만족도는 ‘만족’ 21.8%, ‘보통’ 51.9%, ‘불만족’이 26.3%로 나타났다.

도 통계분석 관계자는 “거주 지역 소속감은 매년 증가하는 대신 30대 이하 연령층과 미혼인 도민의 지역 소속감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도내 구직 여건 불충분이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송모(24)씨는 “고향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은 크지만 취업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강원도의 메리트는 별로 없다고 본다.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일자리와 불편한 교통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젊은 층이 빠져 나가는 강원도의 현 상황에 대해 ‘빨간불’이 켜졌다”며 경고하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8년 기준 42.2%에 달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삼척시, 철원군, 고성군, 홍천군 등 강원도 10개 시군이 인구 감소 소멸위험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도는 현재 ‘청년일자리사업’(지역정착지원형)과 ’출산장려지원금‘ 등을 실행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청년층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도의 적절한 추가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웅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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