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미디어, AI를 타고 20·30대에게로”
“뉴스미디어, AI를 타고 20·30대에게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31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C 관계자들, ‘Beeb’ 등 최신 서비스 소개 ‘눈길’

[집중탐방-2019 KFP 저널리즘 컨퍼런스]

25일 열린 2019 KFP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는 ‘인공 무(無)지능’과 같이 AI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는 주제 발표도 있었지만 저널리즘과 AI의 ‘좋은 인연’을 소개하는 해외 언론인의 발표도 나왔다. 이날 첫 순서로 진행된 무쿨 데비찬드 BBC Voice +AI 보도국장, BBC 조 머피 뉴스·정보 서비스 에디터의 ‘뉴스의 원자화(Atomizing the news)’ 발표가 그것이다.

여기서 원자화란 하나의 긴 뉴스 스토리를 카테고리별로 부분 부분 쪼개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뉴스소비자들이 자신에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데비찬드에 따르면 이런 원자화는 리거시 미디어(전통 미디어)가 소셜 네트워크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에 뉴스소비자들을 점점 잃어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구체적으로, BBC는 ‘뉴스의 원자화’를 통해, BBC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 뉴스를 카테고리별로 쪼개고, 소비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간단한 혹은 자세한 버전의 뉴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끔 발전시켰다.

이날 소개된 BBC의 ‘Beeb’시스템은 국내 네이버의 ‘크로바’, 카카오의 ‘헤이카카오’ 등의 시스템이 뉴스 이용에 특화된 것이다. 뉴스 이용자가 말로 뉴스 요청을 하면 그에 관한 뉴스를 찾아준다. 예를 들면 “Beeb, 오늘 뉴스를 요약해줘”라고 하면 인공지능이 전문가가 녹음한 그날의 주요 뉴스들을 들려준다. 중간에 궁금한 점, 혹은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더 자세히 알려달라(more)”고 말하기만 하면 자세한 정보를 연결해주거나, 관련 영상 등을 틀어준다.

이 뉴스 원자화는 정치 사회 분야에서도 뉴스소비자 개개인의 나즈에 맞는 고객중심(customized)의 정보 제공을 가능케 해준다. 선거보도의 경우 고객의 거주지역구 선거 결과를 알려주거나 개인 활동지역의 날씨를 알려주는 것이 그 예이다.

이날 데비찬드에 이어 발표에 나선 조 머피 에디터는 BBC의 새로운 전략 기술인 BBC Voice +AI의 개발·완성을 주도하고 있는 에디터이다. 머피는 이날 발표에서 “미디어 조직이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북극성은 청년들이고 이들 세대가 뉴스를 외면하면 민주주의의 미래는 어둡다”며 뉴스 제작에 인공 지능 기술을 결합하려는 배경을 소개했다. 머피는 이날 ‘사운즈’ 등 인공지능 기술이 수반된 BBC의 야심찬 새 오디오 서비스들을 소개하며 “뉴스 제공이라는 공공서비스가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돼,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뉴스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준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