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카페] 한포진과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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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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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에서 근무 중인 김모(20)씨는 습진성 피부질환인 ‘한포진’ 때문에 늘 손과 발에 흉터가 가득하다.

평소 다한증을 가진 데다, 습한 곳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물집이 무리지어 올라오고 심한 가려움증이 느껴지자 무좀약을 1년간 발랐지만 낫지가 않았다.

‘한포진’은 땀구멍 위에 발생하는 물집 모양의 습진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고 작은 물집들이 합쳐져서 큰 물집을 형성하기도 한다.

손·발에 많이 생기는 한포진의 특징 때문에 흔히 무좀이나 주부습진으로 단정하고 약을 오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치료가 더딘 것은 물론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치료가 제대로 안 되면 살 껍질이 벗겨지고 갈라져 피가 나고, 손톱이 함몰되는 변형이 오기도 한다.

대상포진과 이름이 유사해 혼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둘은 별개의 피부질환이다. 한포진은 면역력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계 피부질환이고 대상포진은 증세가 전신에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의 신경이 있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 1~3일간 지속된 이후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고 열이나 두통이 생긴다. 수포는 2~3주간 지속되며 이것이 사라지면 농포나 가피가 형성되고 점차 없어지게 된다.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한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병원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한포진이 경증인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피부질환인만큼 완치가 없고 재발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부터 진료인원이 서서히 증가하다 5월에 급증해 8월까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 별로는 20~4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58.6%를 차지한다.

한포진은 검증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각종 부작용이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계절적인 특성과 본인의 체질을 고려해 꾸준한 치료관리가 필요하며 신체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예솔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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