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음주, 캠퍼스의 낭만일까?
대학생 음주, 캠퍼스의 낭만일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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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에 재학 중인 최모(22·여)씨는 신입생 때부터 1주일에 평균 4회 술을 마신다. 이 때문에 급격히 증가한 체중과, 체력의 저하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또, 같은 대학 김모(22·여)씨는 신입생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술자리에 참석했고,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응급실까지 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음주를 즐기고 있다는 김씨는 “술을 마실 때마다 몸이 힘들고 숙취가 있지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계속 먹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술은 계속 마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한림대학교 학생 남녀 57명으로 대상으로 음주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1~2년 이상 음주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중에 43.9%는 ‘한 달에 2~4번 음주를 즐긴다’고 답했고, ‘1주일에 2~3번’이 28.1%로 다음을 차지했다. ‘음주로 인한 숙취가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71.7%는 ‘숙취가 있다’고 답했으며, 두통과 구토가 각각 32.1%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신체의 변화가 있나요?’라는 질문엔 “체중 증가” (34%), “노화” (24.6%), “장기 이상”(9.4%)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지난해 9월 캠퍼스 내 술 판매와 음주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표됐다. 캠퍼스의 낭만이 과도한 음주문화로 잘못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학가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수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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