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겨울이 더 위험
미세먼지, 겨울이 더 위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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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는 약간 낮아도 대기정체로 체류시간 길어

미세먼지는 어느 철에 가장 심각할까.

도심 곳곳의 계기판에서 사시사철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요즘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이다. 실제로 <THE H>가 20~40세 남녀 를 대상으로 미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명 중 34명(85%)은 봄에 미세먼지가 가장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중국 황사와 함께 불어오기 때문에”, “(이 계절에) 한창 미세먼지로 이슈가 됐던 걸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은 40명 중 4명(10%)만 미세먼지가 가장 심하다고 선택했다.

▲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제안에 실린 서울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표
▲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정책제안에 실린 서울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표
▲겨울철과 봄철의 미세먼지 특징 비교자료. 뉴스1
▲겨울철과 봄철의 미세먼지 특징 비교자료. 뉴스1

그러나 실제로는 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많은 미세먼지가 생겨나며 오히려 봄철보다 위험성이 높다.

겨울은 봄철에 비해 초미세먼지(PM2.5)의 비중이 70~90%수준으로 높다. 또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하며, 대기가 불안정해 대기 정체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다. 겨울철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이유이다. 반면, 봄철에는 비록 농도는 좀 더 높다고 하더라도 비, 바람으로 오염물질이 분산되기 때문에 겨울만큼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청소년 대상 과학정보통합서비스인 ’LG 사이언스랜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눈 질환, 비염, 후두염, 뇌졸중, 치매, 천식, 부정맥, 아토피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야기한다. 미세먼지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 많은 체내 기관에 침투할 수 있고,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도달한 먼지는 폐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위한 대책으로 최근 국기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는 2차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정부에 제안키로 했다.

계절 관리제란 미세먼지 고농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3월(4개월)에 평상시보다 강력한 감축 정책을 펴는 것이다. 미세먼지 발생이 가장 많은 산업, 발전, 수송 등 3개 분야에서 과감한 감축 안과 국민행동 과제를 제안, 미세먼지 배출량을 20%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나쁨 일수도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2일이었던 것을 올 12월-내년3월에는 33일 이하로, 일 최고농도를 137㎍/㎥”에서 109㎍/㎥ 이하로 저감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성원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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