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가득 낀 의류건조기, 위생에 빨간불
먼지 가득 낀 의류건조기, 위생에 빨간불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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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모델, “잔존수 등 남아 악취” 소비자 불만

피부·호흡기에 세균·곰팡이 감염 등 요주의

LG 전자의 한 의류건조기가 먼지와 잔존수를 제대로 여과시키지 못하고 기계 내부에 그대로 남아 위생·청결 문제를 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 수의 증가에 따라 대용량 의류건조기의 수요가 늘자 LG는 경쟁사에 없던 ‘자동콘덴서 세척’ 의류건조기를 선보였는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 우롱“이라며 환불·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클레임이 폭주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3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미흡해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자동세척에 활용된 응축수(세척수)가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잔류해 곰팡이 및 악취가 발생한다’는 피해 신고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수 접수됨에 따라 실제 사용 가구에 대한 현장점검 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특히 대형 건조기에서 먼지 쌓이는 정도가 심했으며 콘덴서 먼지 축적을 방지하는 장치조차 없었고 잔존수로 인해 청결상태가 불량하고 인접한 금속 부품의 부식이 용이하다고 판단, LG전자에 시정권고를 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의류건조기에 먼지·응축수가 잔존할 경우, 피부·호흡기·입·눈·코 등이 바이러스와 곰팡이에 그대로 노출돼 호흡기 질환·알레르기성 비염·천식·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커진다. 감기, 독감, 장염 및 기타 세균·곰팡이 감염 등이 그 예이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위생적인 의류 건조기를 구매할 때 어떤 점을 눈여겨보고 구매해야 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콘덴서의 세척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자동콘덴서세척’ 의류 건조기보다는 닦기 번거롭고 불편하지만, 먼지가 주로 끼는 열교환기를 직접 솔로 꼼꼼히 세척할 수 있는 ‘수동콘덴서세척’ 방식의 의류 건조기도 고려해볼만 하다.

또 먼지와 물이 직접 닿지 않는 구조인지, 많은 양의 세탁물도 뭉침없이 세탁이 가능한지, 자연건조와 비슷하게 적정한 수준의 열풍과 풍부한 바람이 있는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니까.

이재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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