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호흡기 질환, 택시기사들 특히 ‘요주의’
환절기 호흡기 질환, 택시기사들 특히 ‘요주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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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미세먼지 등 노출 심해…최근 한 조사선 65%가 호흡기 증상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엔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특히 이런 계절에 호흡기 질환에 직업적으로 주의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택시기사들이다.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택시기사 5명 중 1명이 만성폐쇄성 폐질환 · 천식 등 호흡기 이상 증세가 날로 증가한다고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과 유해물질 노출에 의해 폐 및 전신 염증, 폐 기능 약화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만성적인 기류 제한이 일어나는 폐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50대 이상 택시기사 159명을 대상으로 진료 및 폐기능 검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에 기침·가래·코막힘·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겪는 기사들이 무려 65%인 10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질환 의심 소견을 보인 경우도 17.6%(28명)나 됐다. 이 의심소견 기사중 11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의심되는 상태였으며, 천식과 폐암이 의심되는 결절이 발견된 택시기사도 각각 4명이었다.

이렇게 호흡기 증상이 있는 기사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한 번도 흡연을 한 적이 없는 비흡연자 47명 중에도 평소에 호흡기 증상이 있다고 답한 택시기사가 68%인 32명이나 됐다.

춘천에서 택시 영업을 하는 김모(58)씨는 “자동차 매연, 미세먼지에 바로 노출되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직업의 특성상 호흡기 관련 질병에 잘 걸리는 것 같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이렇게 환절기가 시작되면 호흡기 관련해서 병원을 찾는 택시가사가 많다”고 전했다.

이렇게 호흡기 질환 위험에 상당부분 노출돼 있는 택시기사들은 금연이 필수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는 어느 정도 폐 기능과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김은성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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