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뚫기 전 잠깐, 혹시 켈로이드 피부 아니세요?
귀 뚫기 전 잠깐, 혹시 켈로이드 피부 아니세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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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유과정서 섬유조직 비정상 성장, 딱딱한 흉터로

수능이 끝난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귀걸이’를 하기 위해 귀를 뚫었던 이모(20· 대학생)씨는 곤경에 빠졌다. 미용을 목적으로 뚫은 귀에 콩알만한 혹이 생긴 것. 초반에 귀가 간지럽고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 동그랗고 딱딱한 형태의 흉터가 생겼고 병원에서 ‘켈로이드’라는 진단을 받았다.

켈로이드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질환으로 흉터가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이씨처럼 귀켈로이드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미용을 목적으로 피어싱이나 귀걸이를 착용하기 위해 귀를 뚫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고 상처가 발생해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귀 외에도 가슴, 세균 감염 부위, 수술부위 등에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켈로이드성 체질 피부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켈로이드’의 심각성을 몰라 귀를 뚫다가 생긴 상처, 넘어져 무릎에 남은 흉터, 수술 흉터 등을 방치하지만 오래전 생긴 상처가 아직도 흔적이 남아 굳어져 있다면 본인도 켈로이드 피부인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관리로 켈로이드 흉터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켈로이드인 것을 인지했다면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는 사후 관리가 어려워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치료 효과도 좋지 않은 난치성 흉터이다. 때문에 본인이 켈로이드성 피부인 것을 알아둬서 불가피하게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는 수술 단계에서부터 켈로이드성 피부임을 알리고 회복 단계에서도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흉터 방지를 위한 처치를 병행해야 한다. 상처가 켈로이드로 변화되기 전 올바른 관리법을 잘 숙지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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