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 환자 “눈앞에 벌레가 떠다녀요”
비문증 환자 “눈앞에 벌레가 떠다녀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10.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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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에 사는 정모(54)씨는 최근 작은 점과 날파리가 눈앞에 떠다니는 현상을 겪고 있다. 장시간 눈의 피로가 쌓일 경우 물체가 2개 이상으로 보이기까지 해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비문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맑은 날 하늘을 쳐다보거나, 하얀 바탕을 배경으로 봤을 때 작은 점이나 실오라기 등의 부유물질이 보인다면 비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문증은 눈 속의 물, 즉 유리체 내에 떠다니는 부유물과 눈으로 들어온 빛에 의해 그림자가 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 섬유조직에 변성이 일어나면 서로 뭉쳐져 혼탁한 부유물이 되고, 이 물질에 의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운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최근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기기 사용이 잦아지면서 발생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문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19만 5천483명에서 2016년 22만2천428명으로 13.8%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63%)이 남성(37%)보다 훨씬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디어 채널’에 따르면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현상으로 발생하며 생리적인 것으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망막 박리나 유리체 출혈 등을 동반하거나 이러한 안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갑자기 부유물이 떠다니는 증상이나 빛의 번쩍거림,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춘천시 성심안과 함경훈 원장은 ”비문증과 망막박리는 다른 질환이지만 비문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망막열공 및 망막박리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는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 비문증의 경우 대부분 더 진행되지 않으나, 일부 망막열공 및 망막박리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지속적으로 눈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눈 비비는 것이나 외부 자극에 의한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TV를 과도하게 보는 것 또한 눈 속 영양물질을 소모시켜 비문증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전신 탈수도 피해야 한다. 안구를 채우는 것도 물이고 수분이 모자라면 덩어리가 뭉쳐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김지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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