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출결 도입 1년, 학생들 ‘출튀’ 여전
전자출결 도입 1년, 학생들 ‘출튀’ 여전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9.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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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양 수업에서만 20여 명 적발

한림대(총장 김중수)는 지난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출결’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기존에 교수가 학생을 호명하던 것과 다르게 학생이 전자기계에 모바일 어플 혹은 학생증을 태그해 출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강의실 일정 반경 안에만 있으면 출석 인증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해 출석 체크만 한 뒤 수업을 듣지 않고 가는 ‘출튀’를 하는 학생이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교양 수업에서는 20여 명이 출튀한 것이 적발됐다. A 교수는 “수업 인원이 강의실을 꽉 채워 남는 자리가 없어야 하는데 빈자리가 많다. 학생들이 출튀 하는 것 같은데 수업이 끝나고 출석 체크를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출석 체크를 다시 한 결과 20여 명이 출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수업에서도 학생들이 출석 체크만 한 뒤 사라지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출튀보다 더욱 큰 문제는 학생들의 출튀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었다. 출튀를 하지 않은 학생이 출튀를 하는 학생과 동일한 출결 점수를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글을 한림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리자 반박글이 이어졌다. 출튀를 하는 사람들이 “너도 해” “내가 내 돈 내고 수업을 안 듣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출튀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림대 교무팀은 “교수가 전자 출결 시스템 안에 비밀번호를 생성하고 학생들에게 재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앞으로 더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유정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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