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한렝두드러기’ 요주의
환절기 ‘한렝두드러기’ 요주의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9.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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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땀 식힐 때’처럼 온도 조금만 내려가도 붉은 두드러기

춘천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이모(22·여)씨는 한기(寒氣)를 느낄 때마다 붉은 발진이 팔과 다리 등에 올라오는 두드러기로 4년째 고생이다. 원인을 몰라 식습관과 수면 패턴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찾은 병원에서 ‘한랭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환절기에 기온이 떨어지면 가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씨의 경우, 강의실 에어컨의 찬바람, 운동 후 흘린 땀이 식을 때, 샤워 후 화장실의 문을 열고 나왔을 때 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가벼운 온도 차에도 심한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두드러기 증세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게 된다.

▲ 사진 = 한랭 두드러기 [출처: 위키피디아]
▲ 사진 = 한랭 두드러기 [출처: 위키피디아]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차가운 물 등 한랭(寒冷)자극에 피부가 노출될 때, 노출 부위에 붉은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호흡곤란, 맥박 상승, 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전신이 한랭 자극에 노출 시 사망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유전보다는 환경에 따른 후천적 요인이 더욱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전체 두드러기의 3~5%를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2~5년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나 재발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두드러기 예방을 위해서는 급격한 기온 저하를 피해야 하고 특히, 환절기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고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과일·채소 등으로 몸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고 목욕은 1일 1회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며,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은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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