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누구나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누구나 할 수 있다
  • 박범현 기자
  • 승인 2015.05.0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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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박동 정지 후 2분내 하면 생존율 90% 달해

 지난달 20일 춘천 삼악산을 찾은 60대 남성이 탈진증세로 쓰러졌지만, 신속한 응급처치가 늦어 뇌손상을 입는 등 2차 피해를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사고, 부상 신고 출동 건수가, 1월 8505건, 2월 7893건, 3월 9102건 등 2월 이후 수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도내의 응급환자 및 구조 출동건수가 늘고 있지만 현장에서 1차적인 응급처치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긴박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전국 각 광역자치 단체의 지방소방본부에서 매월 1회 이상 실시되고 있다.

강원도 소방안전본부에서도 각종 응급상황시의 행동요령과 다중이용업소 안전 교육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서의 매뉴얼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고, 도내의 소방서 주최 안전 행사도 올 들어 이미 150건(4월14일 현재)을 넘어섰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 처치법으로는 심폐소생술을 꼽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 방법으로, 심정지후 1분이내의 심폐소생술 시행환자는 97%, 2분 이내면 90%, 4분이내면 50%이상의 생존 확률을 얻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리는 일은 어려운 전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확한 매뉴얼교육만 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대한 심폐소생 협회에 따르면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실시 전 환자의 의식을 확인해야 한다. 2차 손상을 줄이기 위해 심하게 흔들거나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되며, 대답이나 눈동자의 움직임, 호흡 등을 함께 확인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하여 구조요청을 부탁해야한다.

환자의 의식 확인 후 환자가 단단한 면에 누워있게 한 뒤,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양측 젖꼭지를 연결하는 가상의 선 중앙에 손꿈치(손목 끝부분)부분을 이용하여 가슴이 적어도 5cm 눌릴 정도로 압박한다. 환자의 몸에 수직이 되도록(팔꿈치가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 1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시행한다.

인공호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가슴압박 소생술).

부작용으로는 흉부압박을 수행할 경우 늑골의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큰 문제없이 소생 후 치유될 수 있다.

환자의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고 환자의 호흡이 유지되는지 관찰해야 한다. 환자의 호흡이 멈춰지면 심폐소생술을 즉시 다시 시작해야한다.

대한 심폐소생 협회의 이승준 홍보위원회 간사(명지병원 응급의학과)는 “2~3년 사이에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통한 생존 확률이 4~5%로 2배 이상 증가하고 기사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그 방법이 알려지는 것은 고무적인일이나, 아직 심폐소생술의 올바른 시행법에 대한 인식 부족 등 어려운 점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심폐소생술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간사에 따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통한 생존 확률은 선진국의 경우 2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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