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생들 1.9% “학교 폭력 피해 봤다”
도내 초중고생들 1.9% “학교 폭력 피해 봤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9.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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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명중 2095명…초등생 등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사진=강원교육청 홈페이지]
[사진=강원교육청 홈페이지]

도내 학교폭력 피해가 소폭 증가했다.

강원도 교육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4월 31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1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가 있었다는 응답은 1.9%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은 0.8%,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4.7%로 지난해 대비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2018년 1차 조사 때 3.2%에서 4.5%로 1.3%p 증가, 0.1%p 혹은 증가세가 없었던 중고등학생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피해 응답률 증가는 적극적인 학교폭력예방교육으로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과 민감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내 학생들이 당한 학교폭력 피해의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54.2%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집단따돌림’, ‘사이버 폭력’, ‘스토킹’ 순으로 피해 유형이 많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이 51.6%, ‘우리 학교 같은 학년’이 26.9%으로 동급생 사이에서 학교 폭력이 다수 발생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보호자(가족, 친척)’가 39.9%, ‘학교 선생님’이 27.1%로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시 또래보다는 어른에게 알리는 경우가 잦았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30.8%, ‘복도’가 14.1%, ‘운동장’이 10%, ‘학교 안(급식실, 매점)’이 9.3%로 대부분교내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받은 시간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55%로 교사가 없는 시간에 학교폭력피해가 주로 발생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행동으로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주었다’와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거나 신고했다’가 67.6%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학교폭력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0.9%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담임교사 중심의 생활교육을 토대로 새 학기 학생·학부모 상담주간에 학교 폭력과 관련한 집중 상담을 강화하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생자치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피·가해학생의 치유를 위해 위기 학생 맞춤형 치유 지원 및 학부모·상담자 연수(감정 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갈등해결, 감정코칭, 집단상담 등)를 실시하며, 권역별(춘천권, 원주권, 강릉권)로 운영하는 학생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 및 갈등 중재·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김종성 학생지원과장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실태·원인을 세심하게 분석, 학교폭력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형선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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