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컵 쓰고 플라스틱은 안 쓰고…‘친환경소비’ 필수시대
다회용컵 쓰고 플라스틱은 안 쓰고…‘친환경소비’ 필수시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8.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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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등 1회용 컵 사용 제한 후 수거량 206톤→58톤, 72% 감소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1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협약 이후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비플라스틱 제품 사용 등 ‘친환경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24일 1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자발적으로 체결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업체 2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협약 이행 실태를 확인했다.

자발적 협약업체의 1회용 컵 사용량은 지난해 7억137만개(9천138곳)에서 올해 6억 7천729만 개(1만 360곳)로, 총 매장수가 1천여 곳이 증가했음에도 사용량은 2천만 개가 감소했다. 협약 체결 이후 1회용 컵 수거량은 지난해 7월 206톤에서 올해 4월 58톤으로 약 72%나 줄었다.

업체별로 개인 컵을 사용할 경우 100~400원 정도의 가격 할인을 적용, 지난 1년간 29억원이 넘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리고 업체별로 달랐던 1회용 컵의 재질을 모두 페트(PET)로 단일화하고 유색 및 전면 인쇄에서 부분 인쇄로 개선하는 등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쉽도록 했으며, 빨대는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엔젤리너스커피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도입,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개인 컵 구매 관심도 증가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개인 컵(텀블러)을 이용,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이들도 늘었다.

네이버 데이터 랩을 통해 2017년 8월 1일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개인 컵(텀블러)에 대한 쇼핑 검색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점차 구매 관심도가 증가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카페 내 1회용 컵 사용 규제가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텀블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몸속에 축적

플라스틱은 분해가 안 되고재활용도 떨어지는 비친환경 소재다. 플라스틱을 포함해 재활용품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고작 전체의 30~40% 정도만 재활용된다. 제조단계부터 재활용이 어렵게 된 경우가 많고, 배출 및 수거 단계에서 오염이나 파손 등이 많아 재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탓이다.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생산된 거의 모든 플라스틱이 그대로 지구에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바다에 유입된 쓰레기 중 무려 60~80%가 플라스틱 제품이며, 이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는 시간이 지나면 작은 입자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2차 피해를 유발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처음부터 미세 플라스틱으로 제조되거나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지면서 만들어지는데, 입자가 너무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에 그대로 유입돼, 수산물 섭취를 통해 사람의 몸에 축적되기도 한다.

1회용 컵은 물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다.

노혜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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