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는 주는데 사교육비는 되레 증가
학령인구는 주는데 사교육비는 되레 증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8.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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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사교육비가 최다…성적 상위권 학생이 하위권학생보다 많이 써

올해 국내 사교육과 대학입시를 소재로 한 드라마 ‘SKY 캐슬’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대한민국 사교육이 화두가 됐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인용, 국내 초중고 사교육비가 증가한 것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한림미디어랩 The H는 통계청 자료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봤다. 그 결과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8천억 원이나 증가했다. 또 참여율과 참여시간 또한 미세하지만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특이한 것은 이같은 총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증가했지만 전체 사교육 참가 학생 수는 2017년에 비해 17만 명(2.5%)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볼 수 있다.

또, 사교육비 총액 중 초등학생 사교육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학급별 수와 사교육비를 비교해도 초등학생 1명당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가장 높다. 아이를 적게 낳는 대신 소수의 자녀에 교육비가 집중되는 현상을 암시한다.

과연 학생들이 어떤 사교육을 받고 있고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THE H’가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예상한 대로 일반교과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눈에 띄는 점은 인터넷·통신 부분에서 전년 대비 급증했다는 점이다.

또, 성적이 상위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많고 와 참여율이 높았다. 성적이 상위 10% 이내 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 4천 원이고, 하위 20% 이내 학생은 21만 1천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감률로 봐도 두 그룹은 큰 차이를 보인다.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숱한 대책이 쏟아졌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사걱세)’이라는 이름의 시민단체까지 생겼다. 사교육문제 해결과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정책의 제자리잡기는 미래 한국사회의 주요 숙제로 남았다.

조수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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