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의 치매고민, 이제 함께 나눠요”
“내 가족의 치매고민, 이제 함께 나눠요”
  • 이세희
  • 승인 2015.05.0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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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보건소, 치매환자가족 ‘자조’프로그램 운영
▲ 춘천시보건소 '치매환자가족 자조프로그램' 강사가 시민복지회관에서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에서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령화 시대에 국내 치매환자수가 무려 43만명(2014년 기준)에 달한다. 치매환자가 늘어나면서 그들을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가족들의 심리적 육체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춘천보건소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자조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조 프로그램의 ‘자조’ 는 스스로 돕는다는 의미로 치매환자와 가족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자조 프로그램은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를 겪는 치매환자 가족을 위해 웃음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나의 건강이 가족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부양가족의 건강법, 건강식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치매로 거동이 어려운 환자가 집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환자 가족들에게 꽃꽂이 강습도 진행되며, 치매 교육과 함께 간호경험 나누기 등 다른 가족과의 정보 공유 시간도 주어진다.

지난달 상반기 운영을 마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하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3시 30분으로 약 90분간 운영된다. 장소는 시민복지회관 5층 교육실에서 이루어지며 치매환자 가족 2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참여한 이배원(74)씨는 “이 강의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여럿이 모여 의논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광덕(62)씨는 “치매를 앓는 친정어머니가 집에 계시면 주무시기만 해서 활력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같이 신청했다”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어머니의 기분도 더 좋아지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문의: 춘천시보건소 치매상담실 (250-4579 / 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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