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지역 축제, 초라한 성적
춘천시 지역 축제, 초라한 성적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6.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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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수 도내 68개 축제중 25위에 그쳐

전국적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 축제가 난립하는 가운데 저조한 축제 성적으로 춘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출처= 강원도청 마케팅과 자료)
(출처= 강원도청 마케팅과 자료)

강원도청 마케팅과에 따르면, 지난해 12만 명이 방문해 춘천 내 가장 흥행한 닭갈비막국수축제의 방문객 순위가 강원도 전체 68개 지역 축제 중 25위에 그쳤다. 곧이어 11만 6천 명이 찾은 춘천 마임축제가 26위를 차지했다. 173만 4천 명이 방문해 1위를 차지한 ‘산천어축제’와 비교해볼 때 춘천시의 지역축제 성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춘천 마임축제의 경우 투입 예산은 7억 2천만 원으로 도내 지역 축제 중 15번째로 많은 예산이지만 방문객 유치 규모는 방문객 유치 규모는 26번째인 것이다.

춘천시민 임찬우(24) 씨는 “춘천지역 축제가 성공하려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타 지역홍보도 적극적으로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출처= 강원도청 마케팅과 자료)
(출처= 강원도청 마케팅과 자료)

이같은 초라한 성적은 도가 보유한 또 다른 데이터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도가 지난해 도내 7개 시 지역축제 방문객 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춘천시의 닭갈비 막국수 축제는 12만 명으로 6위를 차지,속초시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104만 6천 명이 방문한 ‘태백산 눈 축제’의 태백시가 차지했다.

지역 성공 사례인 산천어축제는 춘천시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2만4천987명으로 도내 시·군 중 인구 수가 17번째에 불과한 화천군은 지난해 187만 4천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는 ‘산천어축제’는 화천군의 대표적인 효자 사업이다.

최문순 화천 군수는 산천어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마케팅·독창성·참신성을 꼽는다. 산천어가 나지 않는 화천에 양식 산천어를 물에 풀어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활용,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점 등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화천군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춘천시가 어떤 지역 축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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