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무원 비위 징계, 46% 대폭 감소
경찰공무원 비위 징계, 46% 대폭 감소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6.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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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7건, 2년 전 778건보다 46%나 줄어

여론은 싸늘…본보 120명 설문서 "부정" 평가 72%

‘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 등 최근 경찰 신뢰도를 위협하는 사건들이 이어졌으나 경찰 전체의 비위 징계 건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미디어랩 The H>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경찰청 경찰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경찰공무원 징계건수는 417건으로 2년 전인2016년 778건에 비해 약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사유별로는 ‘규율위반’이 약 44%(183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품위손상’(175건, 42%), ‘직무태만’(39건, 9.3%), ‘금품수수’(20건, 4.8%)가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규율위반’의 사례로는 ‘근무 중 도박’부터 ‘경찰 장비관리 소홀’까지 다양하다.

징계 처분 별로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의 징계 유형이 있으며, 가벼운 수준인 ‘견책’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인 ‘파면’은 23건으로 2016년 58건 대비 절반 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공무원 자체 비위 징계 건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버닝썬 사태’와 잇단 비위사건에 일부 경찰관들이 연루돼 경찰에 대한 국민 여론은 좋지 않은 실정이다.

<한림미디어랩 The H> 지난 1일부터 5일간 120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찰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찰에 대한 ‘부정’ 평가가 약 72%로 압도적이었고, ‘긍정’ 의견은 27%에 불과했다.

최근엔 경찰의 수장이었던 이철성(62)·강신명(56) 전 경찰청장들도 정치개입 혐의로 줄줄이 기소돼 경찰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잇따른 경찰 비위 사건으로 경찰 내부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다시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3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 “부조리 행위를 발본색원해 엄중조치 하겠다”며 향후 경찰의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경찰 자정 노력이 강도와 이것이 국민의 대경찰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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