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 공유 박람회 ‘눈길’
창업 실패 공유 박람회 ‘눈길’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5.20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17일 강원대서…재창업 교육·알선 멘토링 등 ‘쏠쏠’

창업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실패박람회’가 15~17일 강원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실패 박람회는 취업 또는 재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민참여 프로젝트다. 올해는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대전, 전주, 대구, 서울 순으로 박람회가 진행된다.

▲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어 포토월에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중
▲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어 포토월에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중

행사 기간 박람회장에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와 지자체, 산하기관들로부터 소상공인 지원, 자금지원과 신용보증, 경력단절 여성지원 등 취업과 창업의 재도전을 위한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 17일 강원대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신생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구경하는 시민들.
▲ 17일 강원대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신생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구경하는 시민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실패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재창업에 성공한 창업주들이 멘토로 활약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플로니’의 김연희대표는 2017년 친구와 함께 동업으로 플라워 매장을 시작했지만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 부족, 매장 주력 상품 선정 미숙 등으로 폐업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우연히 방문했던 실패박람회를 통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재창업 교육을 알게됐고, '경영개선 교육'과 '재창업 교육'을 수료했다. 그 결과 현재 플로니는 웨딩플라워 업계에서 두꺼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됐다.

박람회를 찾은 강원대학교 2학년 김성윤씨는 “실패박람회를 통해 상담과 체험부스를 이용하면서 스스로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박람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상공인진흥공단부스에서 멘토링을 담당한 이선희 멘토는 “박람회를 계기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멘토링을 한 결과로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는 소상공인분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요양원 창업 상담을 도와주는 이상윤 과장의 모습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요양원 창업 상담을 도와주는 이상윤 과장의 모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이상윤 과장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원 창업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에게 운영경험을 비롯하여 법률과 시설관리 등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좋다”고 말했다.

▲ 사회적 경제지원 센터에서 신생기업들을 관리하는 조영지 대리의 모습
▲ 사회적 경제지원 센터에서 신생기업들을 관리하는 조영지 대리의 모습

사회적 경제지원 센터에서 신생기업들을 관리하는 조영지 대리는 “신생기업의 창업주들이 박람회를 방문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실패를 통해 좌절하기보다 그 속에서 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국민 숙의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
▲ 국민 숙의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

17일 실패박람회에서는 상담 이외에도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공론의 장인 ‘국민 숙의 토론’, 창업과 재도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재기를 지원하는 장인 ‘실패극복정책마켓’등이 함께 진행됐다. 박람회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실패박람회 누리집(failexpo.com)’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재도전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송혜수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