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축소...싼 주유소 찾아 삼만리
유류세 인하 폭 축소...싼 주유소 찾아 삼만리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5.14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제품 국내 가격 추이
▲석유제품 국내 가격 추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시행됐던 ‘유류세 15% 인하조치’가 7일부터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7%로 변경돼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커졌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변화 (5.7 유류세 인하폭 축소 시행). 출처= 오피넷)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변화 (5.7 유류세 인하폭 축소 시행). 출처= 오피넷)

정책 시행 5일 차에 접어든 11일[1]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500 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천521.99원으로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시행 전날보다 약 44원 올랐다.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519.16원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보다 2.83원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시행 전날의 도내 평균 가격 1천477.11원보다 42.05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5월 2주 석유 제품별 판매 가격. 출처= 오피넷)
(▲5월 2주 석유 제품별 판매 가격. 출처= 오피넷)

춘천 시민 이철수(34) 씨는 “집 앞에 주유소가 있지만 좀 멀더라도 일부러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해 찾아간다”며 “몇몇 지인들은 인하 폭 축소하기 직전 미리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많이 채워 놨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2일 ‘유류세 단계적 환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최근 국내외 유가 동향, 서민ㆍ영세자영업자의 유류비 부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다”[2]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개월의 시한을 정해놓고 유류세율을 15%(휘발유 기준 L당 123원) 낮췄지만 한꺼번에 되돌리기엔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7%로 환원 폭을 조절한 것이다.

한편,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을 이어온 상황이어서 전국 휘발유값이 1천600 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많이 오르면 1천500 원 중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정은 대학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