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 입산자 실화가 36.1% 최다
산불 원인 입산자 실화가 36.1% 최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4.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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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발생건수는 경기도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봇대 개폐기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잡힌 최근 3년간의 지역별 산불 피해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20.58%), 경상북도(15.19%), 강원도(12.34%), 경상남도(8.54%)가 전체 1천579건의 산불 중 89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충청북도(5.95%), 전라남도(5.82%), 충청남도(4.17%), 전라북도(4.05%) 등 기타 지역은 상대적으로 산불이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를 지난 10년간 기록으로 확대해보면,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6.1%, 기타 (20.3%), ‘논·밭두렁 소각’이 16.8%, ‘쓰레기 소각’ 13.8%를 차지했다. ‘담뱃불 실화’(4.3%), ‘성묘객 실화’(3.9%), ‘건축물 화재’(3.7%), ‘어린이 불장난’(0.7%)도 산불 원인으로 등장했다.

시간대는 오후2~6시가 47.56%로 가장 많았고, 오전11시~오후1시가 34.64%가 다음을 차지했다. 야간인 저녁 7시~새벽5시도 9.81%였고 오전 6~10시가 6.07%로 가장 발생 빈도가 낮았다.

계절별로는 3~5월의 봄이 51.61%로 가장 많고, 겨울이 27.10%, 여름 15.07%, 가을 3.06%의 순이었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동해안 일대 산불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전신주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 불씨는 건조한 공기와 최고 풍속이 26.5m/s에 달하는 강풍을 추진력 삼아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통계상의 원인으로 보면 기타에 해당하는 셈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6일 오후 12시부로 산불 진화가 완료되었으며 7일부터 산불 총력대응태세에서 복구지원체제로 전환했다. 고성군청은 6일부터 피해 지역에 대해 전 공무원을 투입,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산불 화재와 관련, 강원 고성 소방서의 장상훈 현장대응과장은 지난 10일 “현재 산불은 거의 다 진화됐고, 나무뿌리 속에 숯처럼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다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시민들이 대피명령을 잘 따라줘 인명피해가 거의 없었고, 불이 난 집에 비해 소방차가 적었음에도 시민들의 협조 하에 위험 시설들을 우선으로 막아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원희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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