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춘천시 ‘세계불꽃축제’ 추진 논란
강원도·춘천시 ‘세계불꽃축제’ 추진 논란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3.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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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수익 창출” “불꽃으로 미세먼지 급증” 이견 표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불꽃축제가 지난 2017년 7월 춘천에서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불꽃축제가 지난 2017년 7월 춘천에서 열렸다.

강원도와 춘천시 주관으로 올해 10월 `춘천세계불꽃대회'의 개최가 추진중인 가운데 불꽃축제의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 관광브랜드 개발 차원에서 18억원을 들여 이 대회를 구상중이다. 도가 10억원, 춘천시 4억원을 내고, 참가 업체가 4억원을 부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꽃축제로 인한 대기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의회 허소영 의원이 춘천의 한 환경단체가 지난 달 9일 춘천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불꽃행사에서 측정한 대기 오염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행사로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6시 40분경 초미세 먼지 농도는 18㎛로 안전 수치를 나타냈지만 불꽃이 터지기 시작한 7시 30분부터 20분간 수치가 129㎛로 급격히 올라갔고 이런 증가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내 근화동, 교동, 거두리, 장학리 등 곳곳에서 목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청 문화예술부 관광마케팅과 관계자는 “지난 7일 춘천시민대표와 춘천환경단체와 만남을 가졌을 때도 미세먼지 악화 우려가 나왔다”며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암호가 아닌 우두동과 퇴계동을 비롯한 춘천 전역에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계속해서 시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관광산업 관계자는 “축제로 인해 춘천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약 33만명이며, 하루에 대략 10만원을 사용해 30-40억원의 관광수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와 미세먼지 차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고 강원도의 최종 선택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변서하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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