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탐방] 디지털 시대의 문화매개자 '영국남자'
[유튜브 채널 탐방] 디지털 시대의 문화매개자 '영국남자'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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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남자>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영국인 조쉬(Joshua Daryl Carrott)와 그의 친구 올리(Oliver John Kendal)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한국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전파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소개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남자> 채널의 제작자 조시는 12살 때 중국 국제학교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런던에 있는 소아즈(SOAS)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싶어 유튜브에 비디오를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 엔터기업과 유명인을 제외한 1인 미디어 채널로는 상위 10위 안에 들며, 최근 구독자가 287만 여명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로는 24위에 올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남자>는 한국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불닭볶음면이나 삼겹살과 같은 문화적 요소를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외국인 출연자 및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동영상 내에서는 한영 표기를 병행한 자막과 함께 조쉬가 국문과 영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언어의 장벽을 보완하고 있다.

콘텐츠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배우들을 섭외해 김밥이나 ‘치맥’ 같은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2016년부터는 매년 수능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또, 자신들의 문화와 비교해 한국의 어떤 점이 좋고 낯설게 느껴졌는지가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한국인 이용자들이 외국인의 관점과 문화적 다양성으로 발생하는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같이 다양한 콘텐츠 구성능력으로 <영국남자>는 각국의 관광청과도 협업하며 그 나라를 홍보하고 있는데, 한국과 두바이에 이어 올해는 로스앤젤레스관광청과 함께 LA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콜라보 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

<영국남자>는 정형화된 문화체험형식을 보여주는 기존 TV프로그램과 달리, 일상적인 주제로 문화적 특징을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다양한 국적의 출연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세계 구독자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영국남자> 채널은 디지털 시대의 문화매개자로 활약하며 국경을 초월한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조다윤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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