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눈 건강 위협 '황반변성’, 4년새 배로 늘어
노년 눈 건강 위협 '황반변성’, 4년새 배로 늘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2.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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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안구질환인 황반변성은 자칫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녹내장, 당뇨망막증과 더불어 3대 안구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망막의 가운데 부위인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황반은 신경조직으로, 시세포와 시신경의 대부분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등 시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눈의 초점을 잡는 중심부인 황반의 기능이 저하되면 시력장애가 발생한다.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에는 사물의 형태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사람과 건물 등이 물결치듯 굽어보이고, 색과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도 떨어져 시야의 중심에 검은 점이 생긴다. 해당 증상들이 지속될수록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에 가까워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심각한 안구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시력 저하 형태의 노안과 구분이 잘 안 돼 인지와 초기 진단이 힘들다.

또한, 피곤한 정도에 따라 시력이 회복 및 저하되어 일찍 질환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짧으면 수개월에서 2-3년 이내에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뒤늦게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회사원 유희진(53)씨도 “눈이 침침해서 단순하게 몸이 피곤하고 안구가 건조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타 질환처럼 몸에 유별나게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아 빨리 병을 자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황반변성 연도별 환자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황반변성 연도별 환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황반변성 환자는 16만4천818명으로 2013년 9만9천305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7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경우 2천717명, 40·50대 2만9천754명, 60·70대 11만732명, 80대 이상 3만801명이다. 50대 이상 연령이 총 환자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료: 건강보호심사평가원- 2017년 황반변성 성별, 연령구간별 환자수)
(자료: 건강보호심사평가원- 2017년 황반변성 성별, 연령구간별 환자수)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흡연, 고혈압 등이 있지만 통계상 노화를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근의 급증세는 한국 사회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의 반영이라는 해석도 나오게 한다. 따라서 40·50대부터 주기적으로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씩 망막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은 황반변성의 2가지 유형인 건성과 습성에 따라 나뉜다. 현재 건성의 경우 명확한 치료제와 방법이 없어 꾸준한 관찰과 영양제 복용 등으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전부다. 습성은 방사선, 항체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으며 종양과 암 제거를 위해 광역학 치료도 널리 사용된다.

잠실 안과 전문의에 따르면 황반변성의 예방을 위해 평소 루테인, 오메가3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성분들은 체내 합성이 어려워 음식과 시중에 출시된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또, 영양제의 경우 1일 섭취량을 준수해야 하며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식이요법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의 부작용이 우려돼 섭취가 꺼려진다면 루테인은 브로콜리와 계란, 오메가3는 고등어와 연어 등을 섭취하면 된다. 이처럼 안구질환의 예방을 위한 영양소는 주변에서 답을 구할 수 있어 본인의 관심과 꾸준한 노력만이 눈 건강으로 귀결된다.

이재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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