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1인 미디어의 명과 암
[미디어 리터러시] 1인 미디어의 명과 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2.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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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문화교류의 산현장…가짜 뉴스·자극적 콘텐츠가 ‘문제’

1인 미디어란 MBC,KBS,SBS와 같이 기존의 방송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개인이 직접 PD, 편집자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여 소비자들에게 영상을 제공하는 1인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다.

1인 미디어의 특징은 먼저 쌍방향 소통이다. 제작자는 생방송을 하거나 창작물을 만들어 올리고 시청자는 그것을 보고 채팅이나 댓글을 쓴다. 그러면 창작자는 댓글이나 채팅을 보고 자신의 콘텐츠를 수정하거나 소통을 하게 된다. 이처럼 1인 미디어는 기존의 방송국 보다 쌍방향 소통이 잘 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는 콘텐츠의 다양성이다. 1인 미디어는 다양한 직종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방송을 하는 만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콘텐츠들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은 다시 이를 모방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추가 하면서 콘텐츠는 더욱 다양성을 강화해간다. 그 예로 먹방과 쿡방을 들 수 있다. 먹방은 2008년 아프리카TV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이다.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따라하며 점점 내용이 풍부해지더니 자신이 먹을 음식을 직접 요리하는 콘텐츠인 쿡방으로까지 발전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1인미디어의 파급력을 들 수 있다. 아무래도 1인 미디어는 페이스북, 인스타, 트위터 등과 같은 SNS와 각종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기 때문에 확산이 빠르고 그만큼 영향력이 강하다.

이런 1인미디어는 지구촌 사회의 국제 소통을 활성화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우선, 예전에는 생각못했던 다양한 형태의 문화의 교류가 가능해졌다. 창작자는 자신의 콘텐츠로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고 시청자는 댓글로 자신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서로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키노시타 유우카는 구독자 495만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 유튜버다. 유우카는 자신의 나라인 일본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고 리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시청자들은 새롭다거나 우리나라에도 비슷한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통을 한다.

1인미디어를 통한 국제 소통의 또 다른 예로는 ‘영국남자’ 채널을 들 수있다.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 채널은 영국 사람들을 데리고 한국여행을 시켜주거나 K- pop, 음식, 의상 등 한국문화를 영국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등이 주요 콘텐츠이다.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영국문화 또한 소개되는데, ‘영국남자’를 시청자들은 관련이 되는 한국문화를 댓글로 적어주거나 영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며 서로 소통을 한다. 이렇게 1인 미디어는 말그대로 문화적 교류의 현장이 되고 있다.

사진 =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유튜브 채널
사진 =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유튜브 채널

스타와 팬의 소통도 1인미디어를 통해 진행된다. ‘페이커’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바로 그 예다. 페이커 방송은 한국인을 포함, 많은 외국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팬들은 영어로 페이커에게 근황, 게임하는 방법 등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페이커가 답을 하면서 서로 소통을 하고 팬과 스타 사이의 거릴 좁힌다.

호날두 또한 같은 예다. 호날두가 인스타라이브를 하면서 세계의 수많은 팬들이 호날두에게 질문하고 호날두는 바로바로 답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여 거리를 좁힌다.

1인 미디어는 그러나 문제점도 갖고 있다. 신태일이라는 유튜버는 지하철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렸다. 이렇게 비도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방송이 많이 늘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익명으로 채팅을 하다보니 그만큼 악성댓글 또한 늘어나 문제다.

1인 미디어가 인기를 끄는 만큼 그 콘텐츠 수도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다. 사실상 이 많은 콘텐츠와 댓글을 규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아직까지 규제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잘못된 정보 전달도 문제다.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뉴스, 정보지식 콘텐츠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반영하면서 왜곡된 정보를 제공,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거나 여론을 호도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적절한 인터넷 규제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로 정보를 생산, 유통하고 소비하는 문화의 성숙이 필요한 때이다.

최민석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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