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터러시] 넷플릭스(NETFLIX)와 푹(POOQ)의 차이는?
[미디어리터러시] 넷플릭스(NETFLIX)와 푹(POOQ)의 차이는?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1.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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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콘텐츠 보다 다양, 푹은 실시간 라이브 기능 제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속도와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국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제 콘텐츠 소비의 대세가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귀결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말 그대로 인터넷 기반에서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서비스를 뜻한다. 다운로드와 다른 점은 콘텐츠가 소비자의 단말기에 굳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초기에는 짧은 동영상이 대부분이었지만, 네트워크 속도 개선으로 이제 점차 재생 시간이 긴 드라마와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 모든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을 이용해 태블릿, 모바일는 물론, 가정에서 큰 화면으로 주문형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이용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중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의 넷플릭스(NETFLIX)과 한국의 푹(POOQ)이 있다.

우선 미국의 넷플릭스(NETFLIX)는 10명중 1명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적 선두주자이다. 넷플릭스는 과거 블록버스터 시장을 잠식해 나갔던 것처럼 기존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HBO>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또한 돈을 지불하고 영상을 구독하는 서비스 가운데 미국에서 제일 많이 쓰는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넷플릭스의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넷플릭스의 멤버십은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총 3가지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9천5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인 베이식 멤버십은 HD 화질 지원과 동시접속 가능 인원수만 다를 뿐 나머지 두 개의 멤버십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가장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 멤버십도 동시접속 가능 인원수가 4명임에도 불구하고 1만4천500원으로 꽤 저렴한 편이다. 여러 가지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첫 달 무료 이용 기능이다.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흔히 사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무료 이용 기능이다. 이런 서비스는 사람들이 무료 기간 동안 콘텐츠의 좋은 점들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무료 이용 후에 멤버십 구입 후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곤 한다.

또 넷플릭스의 장점은 시청자의 취향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넷플릭스의 전략인 ‘추천 알고리즘’이다. 적은 영상 콘텐츠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게 넷플렉스의 전략이다. 넷플릭스가 2000년도에 내놓은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서 보고 싶은 영상을 추천해주는 넷플릭스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넷플릭스는 시청자에게 영상마다 별점을 매기게 한 뒤 평점을 기반으로 그 시청자가 선호하는 영상들 사이의 패턴을 분석해 그 다음에 볼 영상을 미리 알아맞힌다.

국내에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푹(POOQ)'이다. POOQ(푹)은 KBS, SBS, MBC가 함께 투자하여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인터넷 기반 Real N스크린 서비스다. 지상파방송, 종편, 보도, 케이블채널 등 70개 이상의 프리미엄 채널 및 20만개의 VOD, 9천 편 이상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푹은 저렴한 가격과 무료 이용 기간이 있다는 점 등의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차이점 또한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푹을 둘 다 사용해본 소비자로서 주관적인 평가를 해보았다.

넷플릭스는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여러나라의 프로그램, 시리즈물과 영화까지 다수 시청 가능하다.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셜록’ 시리즈나 ‘워킹데드’ 시리즈, 그리고 대만의 ‘치아문단순적소미호(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예로 들 수 있다.

푹 또한 한국,미국,중국 등 여러나라의 프로그램과 영화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푹의 해외 프로그램 메뉴를 들어가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프로그램들 보다는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푹은 다른 나라 보다는 우리나라의 프로그램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푹이 넷플릭스보다 앞서나간 기능은 실시간 라이브 기능이다. 라이브 기능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상파 뿐만이 아닌 여러 케이블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실시간 라이브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푹이 제공하는 실시간 라이브 기능
푹이 제공하는 실시간 라이브 기능

마지막으로 둘의 차이점은 넷플릭스만의 고유한 프로그램,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능까지 한다.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콘텐츠를 제작사에서 구매해 제공하는 걸 넘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

빅데이터 강자인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만들 때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 안에서 구독자의 선호도를 철저히 분석한다. 기획부터 주인공 섭외, 배급까지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예로는 ’범인은 바로 너‘와 곧 시작할 ’킹덤‘이 있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여 더욱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와 푹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증진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이 둘의 공통점이 될 수 있다. 이 둘 뿐만이 아니라 티빙, 왓챠 등 많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있다. 앞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진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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