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여성이 남성 7배…20대 31% 최다
폭식증, 여성이 남성 7배…20대 31% 최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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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는 일상이다. 자기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외모를 꾸미는데 집착하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무조건 굶고 보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행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다이어트는 ‘폭식증’을 야기할 수 있다.

폭식증은 섭식장애 중 하나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시한 의학정보에 따르면 폭식증은 단시간 내에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을 먹고, 음식을 먹는 동안 음식 섭취에 대해 통제력을 잃으며 섭취 후에는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음식물을 토해내거나 설사약, 이뇨제를 남용하는 행동이다.

대학생 이모(22·여)씨는 SNS를 통해 여자 연예인들의 잘록한 허리와 얇은 다리를 보며 자주 자괴감에 빠진다. 주변에서 살이 찐 것 같다는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게 되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한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지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결국 그날 밤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음식물을 토해낸다.

이씨와 같은 폭식증의 증상은 이씨가 동경하는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 A씨는 한 프로그램에서 "계속 자다가 일어나면 먹었다. 공허함을 음식으로 채웠다. 살도 찌고 나중에는 건강도 정말 안 좋아졌다. 토할 정도로 먹어서 병원 치료도 받았다"며 폭식증을 겪었음을 털어놓은 바 있고 인기 걸그룹 멤버 B씨는 "그룹이 활동 중단을 맞게 된 뒤 멘붕 상태에 휩싸이며 폭식증에 걸렸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연평균 3천454명이었다. 2016년 연령별 점유율에서는 20대가 31.5%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약 7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전찬희 전문의는 "폭식증이 심한 경우 영양상태에 문제가 생겨 내과 치료가 필요하고, 정신과적으로도 입원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폭식증 극복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 이외에도 작업치료, 식이교육, 인지 행동 치료 등이 가능하다.

작업치료는 식사 계획짜기·요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이다. 체중 조절과 영양균형을 상담하고 교육하며 먹는 행동·영양·건강에서 겪는 문제들을 상담하는 방식은 영양회복 및 식이교육에 해당한다. 환자를 붙잡고 있는 폭식증에 대한 생각·감정·행동·신체적 느낌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인지행동치료이다.

전찬희 전문의는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집단 상담을 받는 자조모임의 효과성”도 강조했다.

문희경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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