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잦은 대학생, 수면장애 위험 노출
밤샘 잦은 대학생, 수면장애 위험 노출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9.01.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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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명 설문서 50%,절반이 주 1회 이상 밤새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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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차모(24)씨는 지난달부터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있다.

당시 공모전과 인턴을 준비하던 차씨는 공모전 마감 기한과 인턴 프로그램 지원 준비 기간이 겹쳐 잦은 밤샘을 하곤 했다. 밤샘 덕에 공모전과 인턴 지원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평소에 잠들어야 할 시간에 잠을 설쳤고 수면 시간도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밤샘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과 수면장애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환경 변화와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체 질환이 불면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나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이다.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수면 패턴의 변화이다.

수면 패턴의 변화로 인한 불면증은 대개 취침 시간이 불규칙한 교대 근무자나 야간 근무자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대, 야간 근무자의 14%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근로자뿐만 아니라 대학생들 또한 밤샘과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직접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50% 이상은 주 1회 이상 밤을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주 1~2회 밤을 샌다는 응답이 27.2%로 가장 많았고 주 3~4회 밤을 샌다는 응답은 14.8%에 달했다. 심지어 주 5회 이상 밤을 샌다고 응답한 학생도 8.6%나 됐다.

밤을 새는 이유로는 시험 준비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대회 및 공모전 준비가 17.1%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해외축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이유가 4.8%를 차지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규 교수는 “잦은 밤샘이나 밤낮이 바뀌는 경우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잠들기 힘들거나 자주 잠에서 깨는 증상, 수면 유지가 안 되거나 새벽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 교수는 “잠을 못자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올바른 수면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정하고 빛, 소음 등을 차단해 수면위생을 갖추어야 한다”며 “만약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에 현저한 저하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성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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