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불어닥친 ‘뉴트로’ 열풍
춘천에도 불어닥친 ‘뉴트로’ 열풍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2.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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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와 기성세대를 잇는 트렌드

복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뉴트로가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으면서 춘천에도 뉴트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복고를 뜻하는 RETRO를 합친 합성어다.

뉴트로가 등장하기 이전 복고가 유행을 해 드라마, 영화, 패션에서 흔히 옛것을 볼 수 있었지만 복고는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뉴트로는 복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세련됨과 편리함까지 갖춰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뉴트로의 열풍은 식당, 카페, 음악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춘천 운교동에 위치한 빈티지 가게 ‘루 노스탈지크’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음반과 다양한 빈티지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인장이 직접 오래된 음반과 빈티지 소품을 각국에서 수입해 온다. 주인장 이진숙(34)씨는 “요즘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한창 아이돌을 좋아할 나이인데 옛 노래를 좋아해 주니 반가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참 자취를 감췄던 LP가 뉴트로의 유행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젊은 층에 새로움을 체험시켜 주고 있다. 매장에서 LP를 산 이모(21)씨는 “말로만 듣던 LP를 직접 눈으로 보니깐 신기하다”며 “생각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서 좋다”고 답했다.

춘천 낙원동에 있는 카페 ‘크로프트커피’는 옛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1980~90년대 빈티지 소품과 원목 가구로 내부를 꾸며 예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카페에서는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혼합한 커피를 선보이며 호주식 커피인 ‘피콜로’, 플랫화이트 등을 판매해 청년층뿐만 아니라 장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를 이용한 손님 박모(56)씨는 “어렸을 때 봤던 컵이랑 장난감을 볼 수 있었다”며 “오랜만에 옛 추억에 잠겨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뉴트로는 중·장년층에게 지난 시절의 추억과 향수에 젖게 해주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에 지친 청년층에게 신선함을 주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뉴트로가 한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사진 = 이보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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