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그 것이 알고싶다]
[학생식당, 그 것이 알고싶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2.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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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1주 전 결정…학생들 “좀 더 다양했으면”
14일 오후 12시 20분경 춘천시 옥천동 한림대학교내 학생식당에서 학식을 이용하는 한림대생들 모습.
14일 오후 12시 20분경 춘천시 옥천동 한림대학교내 학생식당에서 학식을 이용하는 한림대생들 모습.

지난 3월, 춘천시 옥천동의 한림대학교는 학생회관과 더불어 학생식당을 리뉴얼했다. 대학생의 건강수준이 그들의 일상적 식생활과 직결됨을 감안, 학생회관 식당(학식)에 대한 점검과 실태 조사를 위해 한림대학교 ‘학식’을 운영하는 아워홈 한림대학교점 배애정 점장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한림대학교의 학식은 ‘집단급식소’로 분류되어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계약을 통해 위탁 급식을 한다. 이는 교내 기숙사 식당, 교직원 식당, PINE도 같은 상황이다.

이 대학 학생 식당에 들어서면 주간 식단표가 눈에 들어온다. 학식 메뉴 중 라면, 떡볶이, 치킨 등의 분식 및 간식류들은 일반적으로 영양분을 충족 시키지는 못하지만 허기는 달래줄 수 있고, 식사 메뉴 5개 코너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코너 별 메뉴들은 한 주 전에 정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기호, 주방 조리 도구의 상태, 요리하시는 분들의 스킬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식단표에는 메뉴 별 기본 재료가 되는 음식의 원산지만 표기 되어 있고 영양분 표기는 따로 되어있지 않다. 배 점장은 이에 대해 “메뉴 별로 정량 제공 시 섭취되는 영양분은 전부 파악하고 있지만 개인 별 밥을 더 먹는 경우, 반찬이나 메인 메뉴를 더 먹는 경우 섭취량이 전부 달라져 따로 표기를 해놓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원한다면 정량으로 섭취 했을 시의 영양성분을 표기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주 1회 이상 학식을 이용하는 30명에게 실시한 학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만족도는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14명, 47%). 학식에 만족하지 않는 53%가 언급한 불만족 이유로는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 10명, “메뉴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 4명, “가격이 비싼 것 같다” 2명의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30명의 주간 학식 이용 횟수는 0~1회 8명, 1~2회 6명, 2~3회 14명, 3~5회 2명으로 모두 학식을 자주 경험한 인원들이다. 이들의 학식 운영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 24명, 만족 6명이다. 현재 학식의 운영시간은 중식 11시~ 13시 30분, 석식 17시 ~ 18시 30분이다.

운영시간 불만족의 이유로는 “학생 식당은 학생들이 밥을 먹을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을 위한 곳인데 정작 점심 시간에 수업이 있는 학생들은 이용하지 못한다. 시간을 좀 늘려주었으면 좋겠다”, “수업 듣고 먹으려면 막바지에 가는데 항상 1~2개 코너밖에 남아있지 않다”, “사람이 몰리면 줄만 서다가 끝난다” 등 운영시간이 짧은 것을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운영시간 외의 불만족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는 메뉴의 다양성이다. 이 대학 미디어스쿨의 이재윤(23·언론방송융합미디어 전공)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학식의 메뉴가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동국은 왜 맨날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메뉴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에 배점장은 “코너별 메뉴 컨셉이 정해져 있다. 일반적으로 찌개집에 가면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지찌개 등 많은 주재료들이 바뀌지만 결국엔 찌개라는 음식인 것처럼 학식도 주재료는 많이 바뀌지만 결국엔 볶음밥, 한식 백반, 면요리 이런 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초 오픈 시 모든 7개 코너를 연다. 하지만 마감시간까지 전부 다 열어둔 상태로 방치하면 음식이 정말 많이 남아서 최초 준비한 양의 절반은 버리게 된다. 따라서 이용인원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하나 코너를 마감하여 줄여나가는데, 막바지에 오는 학생들은 결국 1~2개 코너밖에 이용할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동국이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메뉴 별로 항상 단가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국이 메인이 아닌 코너에서는 원래 메인 메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우동국으로 하는 것이다. 우동국에 대한 학생들의 견해가 부정적일 줄은 몰랐다. 학생들이 원한다면 조금 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스쿨 송신헌(23·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전공)는 “차라리 단가를 올려서 더 질 좋은 학식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배씨는 “금액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본사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영업점에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학식보다 고급스러운 음식을 원한다면 교내 식당 PINE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점장에 따르면 PINE은 “한상차림으로 조금 더 세련된 음식을 제공”한다. 고정메뉴로 한식과 양식이 있고 맞춤메뉴로 예약 시 손님에게 맞춰 음식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학과 행사 시 이용하곤 하는데 별도로 예약하면 평상시에도 세미나와 조별모임, 소모임, 생일파티 등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고 예약 시 코스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배 점장은 “이런 PINE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인지도가 낮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림대학교 교내 식당 이용에 대한 문의는 학생회관 식당 옆 직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배점장에 별도의 연락을 취해도 답변을 들을 수 있다.(033-248-1129, aj.bae@ourhome.co.kr)

최익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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