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지식플랫폼 ‘TED’, 유튜브선 조회수 50억회 넘어
지구촌 지식플랫폼 ‘TED’, 유튜브선 조회수 50억회 넘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2.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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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원봉사자 3만여명 번역, 116개국어 자막 제공돼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머리말을 딴 비영리재단으로 ‘전파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들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를 통해 공유하는 세계지성의 향연이다. 컨퍼런스는 다시 인터넷을 통해 공유됨으로써 인류가 탐구하는 모든 값진 지혜가 한데 어우러지고 소통돼 세상을 변혁시키는 지향이 담긴 지식플랫폼으로 진화했다.

TED는 단순한 지식콘서트가 아니라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그래서 연사가 강연을 끝내고 내려가는 것부터가 시작점이 된다. 즉 강연의 핵심은 무대에 서서 최선을 다하는 연사가 아니라,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다. 전체 행사의 20% 이상의 시간은 네트워킹 시간을 할당할 만큼 지식이 지식으로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퍼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TED 영상을 보면 항상 관객을 비추는 카메라가 존재한다. 이는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에너지를 느끼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TED의 성공비결 중 첫 번째는 모든 지식의 전면적 개방을 가치로 삼아 강연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TED 역시 어디까지나 기업임을 고려했을 때, 그 기업의 핵심 가치인 동영상을 무료로 공개하고, 20년 넘게 구축해온 자신들의 브랜드를 사람들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한 것은 대단히 큰 위험이 뒤따르는 실험이었지만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자원봉사번역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TED가 진정으로 큰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콘퍼런스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들을 널리 퍼뜨려주는 전 세계의 실천가들 때문이다. TED의 강연은 무려 3만1천여 명의 번역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116개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다수의 자발적 봉사자에 의해 강연 하나하나가 번역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자발적인 모임들이 만들어져,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TED를 함께 감상하고 토론한다는 측면에서 TED는 누가 생산자이고 누가 소비자인가 하는 경계 자체가 무의미한 문화적 공동체로서 모습을 띠고 있다.

TED는 네이버 TV와 유튜브에서도 채널이 마련되어 있어 볼 수 있다. 네이버 TV에서는 기술, 뉴스와 정치, 건강 등 10개 주제로 분류하여 약 1000개의 선별된 콘텐츠를 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약 6만2,000명이 구독하고 있고 전체 1,200만 회 재생되었다. 유튜브는 네이버 TV 보다 훨씬 큰 규모이다. 2006년부터 시작해 TED와 관련된 채널 18개를 소유하고 있고 약 13만 개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무려 약 3,4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으며, 약 50억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TED는 집단지성을 통해서 사람들이 소극적인 소비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생산적인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준다. 또한 TED는 전 세계인들의 공유를 모토로 하는 만큼 언어의 장벽을 없애기 위해 나라별로 번역이 되어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경을 넘어선 세계화에 기여한다.

양재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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