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도 헌혈을 한다고?”
“개들도 헌혈을 한다고?”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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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동물농장하루뉴스
출처=TV동물농장하루뉴스

3년 전 반려동물 혈액을 판매하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이 300여마리의 개들을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음식쓰레기 등으로 사육하며 과도한 채혈을 하는 것이 한 동물단체에 의해 알려져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채혈을 당해야 하는 이른바 ‘공혈견’ 문제가 언급 되고 해결을 위해 법 개정도 추진됐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변한 것은 없고 여전히 사람들에게 헌혈견은 생소한 말처럼 들린다.

지난달 28일, 공혈견을 없애고 건전한 '헌혈견' 문화를 장려하는 한국헌혈견협회(KCBDA, Korean Canine Blood Donor Association) 가 생겨났다. 이 협회는 지난해 7월 진행된 개들을 대상으로 한 헌혈 캠페인을 계기로 헌혈견 보호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이다.

이에 대해 “개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의사를 밝힐 수 없는데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협회 측은 “가끔 하는 헌혈은 오히려 개들의 건강에도 좋고 헌혈을 통해 적혈구 생산을 자극할 수 있으며 대사가 활성화 된다”는 입장이다.

헌혈견은 30Kg 이상 체중을 가져야 하며 연령이 2~8세 사이여야 한다. 또 예방접종을 비롯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관리를 받는 반려견만 가능하다.

헌혈견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된 김모(21·여)씨를 비롯한 몇 몇 견주들은 "만약 개도 헌혈 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헌혈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반려견이 헌혈 가능 조건에 해당된다면 말이다.

일반인들에게 헌혈견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만큼 헌혈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올바른 헌혈견 문화를 만들고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해선 견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지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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