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따라잡기] 세계화의 축소판, 아마존
[플랫폼 따라잡기] 세계화의 축소판, 아마존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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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아마존에서 물건, 비즈니스, 앱, 개인출판물, 서비스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아마존에서 물건, 비즈니스, 앱, 개인출판물, 서비스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다. 세계화란 국민국가 간의 양적 교류를 넘어서 새로운 사회가 재구성되고, 이른바 ‘세계사회’가 독자적인 차원을 획득하는 과정을 뜻한다. ‘세계화’란 추상적인 표현 때문에 골치가 아픈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세계를 보기 위해 지구본을 들여다보듯, 세계화의 축소판, 아마존(Amazon)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아마존은 도서, 의류, 신발, 보석,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미국의 온라인 커머스 회사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2018년 9월 아마존 방문자가 미국 멀티 플랫폼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13개 국가에서 아마존 웹사이트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최초의 아마존은 규모가 작은 인터넷 서점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커졌을까? 비결은 ‘고객’이다.

아마존의 고객은 통상적으로 말하는 ‘소비자’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판매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많은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다. 제휴 마케팅(다른 웹사이트의 고객들 중에서 책을 살 고객을 아마존으로 보내주면 수수료를 주는 마케팅), 오픈 마켓(제3의 판매자들이 아마존에서 자신의 매장을 운영), 아마존 웹서비스(아마존이 대량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해놓고 판매자에게 인프라를 대여) 등.

그 결과, 아마존은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개인 판매자들의 ‘저자 거리’, 즉 시장길이 되었다. 아마존이라는 거리에 국가와 국민을 초월하는 판매자 및 소비자가 즐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화다. 전 세계의 사회가 구슬로 꿰어지듯이 이어지고, 규칙을 세우고, 교류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의 긴 여정이 바로 세계화인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마존과 같은 독자적인 차원, ‘세계사회’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화의 빠른 물길을 타고 있다. 한국 또한 해외직구의 동향이 전년도에 비해 35%나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권윤하(한림대 심리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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