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로 다른 교복, 디자인 통일하자
학교별로 다른 교복, 디자인 통일하자
  • 한림미디어랩 The H
  • 승인 2018.11.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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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학생과 학부모 만족... 업체도 수익에 도움
다양한 교복. [구글 이미지 캡쳐]
다양한 교복. [구글 이미지 캡쳐]

'학창시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교복'이다. 교복은 학생들이 매일 입어야하는 옷이기 때문에 편하면서도 튼튼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교복은 그리 튼튼하지 않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은 교복바지 입는 것을 싫어했다. 조금만 활동적인 놀이를 하면 바지가 찢어졌고,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쉽게 헤졌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얇은 바지 탓에 춥다고 느끼는 남학생들이 많았다.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도 치맛단이 자주 뜯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내 교복치마도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퍼가 고장이 나 수선을 맡긴 적이 있었다.
유치원생부터 교복을 입는 영국과 일본은 국가에서 교복의 스타일을 10가지 정도로 '표준화'했다. 국공립학교는 대부분 표준화된 교복을 채택한다. 각 학교는 표준화된 교복 10여 가지 중 하나를 고르고, 넥타이나 학교마크 등으로 학교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을 획일화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교복 값은 내리고 가까운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도 충분히 품질 좋은 교복을 구입할 수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만족한다.

우리나라도 2015년에 교육부가 교복 안정화를 위해 '시도교육청 별 표준화 디자인' 법안을 발표한 적이 있다. <스포츠 경향>에 따르면 이 법안을 적용한 학교는 충북 도내 209개 학교 중 34개뿐이다. 생각만큼 법안 적용이 활발히 되지 않았다.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교복 업체가 '다품종 소량생산'인 시장구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복을 표준화하면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 교복 값을 내리면서도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교복 값을 낮추면서 품질을 올리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교복 디자인 표준화'가 필요하다.

교복 값과 품질의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교복 디자인 표준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지원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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